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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가 양손 투수로 잘 알려진 팻 밴디트(34)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누리집 MLB.com은 밴디트가 마이애미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마이너계약을 했지만 2월 주피터에서 펼쳐지는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하는 조건이 있다.
밴디트는 양손으로 공을 던지는 보기 드문 투수다. 게다가 사이드암으로 던진다. 지난 2008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고 2015년 오클랜드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러했다.
밴디트는 2015년 6월 5일 보스턴과의 경기에 7회 등판해 좌우로 번갈아 던지는 진기한 장면을 보였다. 먼저 왼손으로 첫 상대인 좌타자를 땅볼처리했다. 이어 오른손으로 우타자 라미레스를 상대해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오른손 타자를 병살로 이끌었다. 8회는 모두 우투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밴디트는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마이너리그에서는 스위치 타자 랄프 엔리케스를 만나 서로 던지는 손과 타석을 바꾸는 헤프닝을 벌였다. 이런 통에"투수가 먼저 던질 손을 정하고 다음에 타자가 타석을 정한다"는 밴디트 룰이 만들어졌다.
MLB.com은 마이애미의 밴디트 영입을 놓고 새로운 규칙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2020시즌부터 시간 단축을 위해 원포인트 구원을 금지한다. 투수는 최소한 3명을 상대하거나 이닝을 종료시켜야 한다.
MLB.com은 "양손으로 던지는 것 바꾸는 밴디트라면 교체 필요성은 없다"면서 "마이애미가 새로운 규칙에 대한 해답을 얻었다"고 해석했다.
밴디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58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고 빅리그 무대에 두 차례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16.20으로 부진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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