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배구 올림픽 예선 '휴식기'…14일부터 시즌 재개
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들 |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꺾고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우리카드는 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21 25-22)으로 완파했다.
경기 전까지 대한항공에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2위를 달리던 우리카드는 4연승을 질주하고 1위로 올라섰다.
양 팀은 대표팀 차출로 주요 선수 없이 승부를 겨뤘다.
대한항공에선 세터 한선수와 레프트 정지석, 곽승석, 센터 김규민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우리카드는 주포 나경복과 리베로 이상욱을 대표팀에 보냈다.
자연스럽게 양 팀 외국인 선수의 대결에서 희비가 갈렸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상대 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를 5득점으로 틀어막고, 대한항공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공격은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에게 의존하지 않고 한성정 카드로 뚫었다. 한성정은 1세트에서만 11득점을 퍼부었다.
한성정은 1세트 공격 성공률이 81.82%에 달할 만큼 물오른 모습으로 대한항공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다.
2세트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우리카드는 20-18에서 랠리 끝에 펠리페가 상대 팀 블로킹 벽을 뚫고 터치 아웃으로 연결해 천금 같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한성정이 상대 팀 김성민의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기세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중요한 순간 대한항공의 잇따른 범실로 세트를 끝냈다.
22-19에서 김성민이 서브 범실, 23-20에서 손현종이 공격 범실을 기록했다.
3세트도 흐름은 비슷했다. 시소게임으로 전개됐지만, 우리카드의 집중력이 좋았다.
우리카드는 21-19에서 한성정의 퀵오픈 공격과 비예나의 공격 범실로 4점 차로 도망갔다.
24-22 세트스코어에선 펠리페가 상대 블로킹 벽을 뚫고 경기를 끝냈다.
한성정은 19득점을 기록하고 승리에 앞장섰다. 공격 성공률은 64%를 기록했다.
펠리페는 18점으로 뒤를 받쳤고, 이수황은 블로킹으로만 4점을 올렸다.
비예나는 22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45.83%에 그쳤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프로배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휴식기에 들어간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남녀 예선전은 7∼12일 각각 중국, 태국에서 열린다.
남자부는 14일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여자부는 같은 날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 전으로 시즌을 재개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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