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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엇갈린 2009 wbc 유망주...김광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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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성공 혹은 실패,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어떨까.

국제대회는 기회의 장이라 일컬어진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은 기본, 자신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 대회 중 하나다. 비록 우승의 기쁨까진 누리지 못했지만, 달라진 한국야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더욱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만큼 해외진출의 꿈을 안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겐 일종의 쇼케이스나 다름없었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김광현도 마찬가지다.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주목을 받아 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비롯해 2009년 WBC,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등에서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2014년 한 차례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2019시즌을 마치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100만 달러에 사인하며 꿈을 현실화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 중에선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좋은 조건이었다.

김광현의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2009년 랭킹을 보면 흥미롭다. 당시 김광현은 미국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아메리카’가 선정한 해외 유망주 랭킹 ‘TOP20’에서 김광현은 9위에 선정됐다. 김광현 외에도 한국선수로는 류현진(5위), 윤석민(18위·은퇴), 김현수(19위·LG)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성공한 사례는 류현진이다. 2013년 LA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한데 이어 얼마 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대형계약을 맺었다. 김광현보다 랭킹이 낮았던 윤석민과 김현수의 경우 앞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큰 성과를 이루진 못하고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랭킹 전체로 범위를 넓혀 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당시 1~8위에 마크됐던 모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1위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를 포함해 현직 메이저리거도 6명이나 된다. 반면 10위부터 20위까지는 눈에 띄는 얼굴이 없다. 윤석민, 김현수뿐 아니라 나카지마 히로유키, 헥터 올리베이라, 후지카와 큐지 등이 빅리그에 도전했으나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했다. 짧게 커리어가 끝나거나 부상으로 신음한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막차에 탑승한 김광현이, 성공과 실패의 경계선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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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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