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후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정치행정대학 523호에서 열린 'Talk 쏘는 남자 홍준표의 Talk Show'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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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두 달 전에 선언한 대로 모두 내려 놓고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라"며 "황 대표님 밑으로 들어올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일침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늦으면 늦어질수록 우리는 수렁에 계속 빠진다"며 "이제 결단하라. 나를 버리고 나라의 미래를 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공천 받아본들 낙선이 뻔한데 왜 그리 공천에 목메 할 말 못하고 비겁하게 눈치나 보는가"라며 "패스트트랙으로 기소되면 공천 받아본들 본선에서 이기기 힘들고 이겨도 줄 보궐선거를 하게 될 것인데,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는 무능·무책임의 극치 정당 가지고 총선이 되겠냐"고 지적했다.
황 대표의 '수도권 험지' 출마에 대해서도 "입당 1년도 안 된 사람이 험지 출마 선언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 그게 무슨 큰 희생이라고 다른 사람들까지 끌고 들어가냐"며 "정치적 신념으로 정치 하지 않고 종교적 신념으로만 정치 하면 그 정치가 제대로 된다고 아직도 생각하냐"고 비판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주변에 들 끓는 정치 브로커들의 달콤한 낙관론으로만 현 위기 돌파가 아직도 가능하다고 보시냐"며 "위기모면책으로 보수통합을 또 선언하고, 험지 출마 운운하면서 시간 끌고, 그럭저럭 1월만 넘기면 자리 보전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는 한국 사회 양 축인 보수 우파 집단 전체가 궤멸당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 궤멸을 현장에서 직접 당하지 않았냐"고 덧붙였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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