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과감히 등용한 당이 승기 잡아… “불출마 숫자, 아직 반의반도 안돼”
2016년 20대 총선 공천에서 당시 새누리당을 꺾고 원내 1당으로 올라선 더불어민주당의 물갈이 비율은 33.3%였다. 19대 의원 108명 중 5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인원이 10명이었다. 정밀심사 탈락자(9명)와 경선 탈락자(11명)에 더해 전략지역 결정에 따른 공천배제(1명) 등 총 36명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새누리당도 역대 총선에서 40% 안팎의 물갈이를 이어왔다. 20대 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걷잡을 수 없는 갈등과 ‘막장 공천’ 속에 당시 현역 의원 157명 가운데 불출마 17명을 비롯해 총 66명이 교체됐다. 앞서 19대 총선 공천에선 46%가, 18대 총선 공천에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현역 의원의 39%를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여권 관계자는 “현재까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불출마 현역의원 숫자는 아직 반의반도 못 왔다는 얘기”라고 했다.
빈자리에 참신한 신인을 발굴해 과감하게 등용한 정당은 대체로 승기를 잡았다. 1996년 치러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은 김문수 이재오 홍준표 등 좌우 스펙트럼을 넓힌 인재 영입으로 정권 말기에도 1당 자리를 지켜냈다.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은 우상호 이인영 임종석 등 386운동권 출신을 대거 영입해 새 피 수혈에 성공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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