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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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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겸직 장관’ 박영선·유은혜·김현미·진영 “총선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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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서 “문 정부 성공 위해 헌신”

이낙연은 종로 출마 가능성 커져

청 참모 윤건영·주형철 총선 채비

김현종 출마설엔 “사실 아닐 것”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신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에서 첫번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세번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네번째)이 6일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와 함께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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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내각과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 출마 밑그림이 그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겸직 장관 4명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선거관리 주무 장관인 만큼 이날 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역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장관 등은 “불출마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면서도 “문재인 정부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 장관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물을 흘리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고, 유 장관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회견에 함께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당 입장에서는 당선이 유력한 분들이 불출마를 선언해 아쉽다”면서 “그러나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한 결단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일찌감치 총선 역할론이 제기됐던 이 총리는 지역구 출마에 방점이 찍힌다. 특히 차기 총리로 지명된 정세균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의 ‘빅매치’도 점쳐진다.

이 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종로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 “여러 가지 흐름으로 볼 때 어떤 지역을 맡게 되는 쪽으로 가지 않는가라는 느낌”이라고 답했다. 황 대표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에는 “일부러 반길 것도 없지만 피할 재간도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달 30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도 종로 출마 관련 질문에 “대체로 그런 흐름에 제가 놓여가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 총리가 종로 출마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당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의 출마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친문재인계 핵심 인사인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총선 출마가 유력하다. 경남 양산 출마설과 함께 박 장관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형철 경제보좌관도 출마가 예상된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출마를 위해 사의를 밝혔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김 차장은 총선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르면 오는 6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비서진을 교체하고 일부 조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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