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과 이다영이 1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 ‘2019-2020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행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19.10.17.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여자배구 대표팀의 3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은 쥐띠 선수들의 어깨에 달렸다.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을 앞두고 있는 여자배구 대표팀의 최종엔트리 14명 가운데 4명이 쥐띠다. 쌍둥이 자매인 레프트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은 1996년생이고, 센터 한송이와 리베로 김해란은 1984년생이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라바리니호’의 중심 자원이다. 이재영은 에이스 김연경과 함께 주전 레프트로 ‘쌍포’ 역할을 소화해야한다. 도쿄행 여부가 이재영의 활약 여부에 달렸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김연경의 경우 국제무대에서 상대팀의 경계대상 1호라 견제가 여전히 심하다. 그로 인해 대표팀은 이재영을 비롯한 나머지 공격수들이 다양한 공격루트를 통해 김연경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한다. 이재영은 V리그 여자부의 명실상부한 최고 공격수다. 지난시즌에는 최우수선수상(MVP)을 거머쥐면서 활짝 웃었다. 올시즌에도 363득점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 1위, 전체 선수 가운데 3위를 달리고 있다.
라바리니호의 주전 세터의 이다영도 도쿄행의 키 플레이어다. 이다영의 장점은 상대 블로킹을 무력화시키는 빠른 토스다. 그는 지난해부터 대표팀 주전 세터로 자리를 잡으면서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세터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득점력도 갖췄다. 이다영은 지난해 11월 3일 IBK기업은행전에서 V리그 여자부 최초로 세터로서 두자릿 수 득점(10득점)을 올린 바 있다. 이다영은 180㎝의 큰 키를 활용한 블로킹에도 일가견이 있다. 그는 올시즌 소속팀 현대건설의 V리그 선두 질주를 이끌면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송이와 김해란은 10년 이상 대표팀에서 활동한 베테랑들이다. 한송이는 이번 대표팀을 통해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레프트 자원이었던 그는 센터로 전향한 뒤에도 롱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V리그 역대 5번째로 통산 600블로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대표팀 센터 경쟁에서는 김수지와 양효진이 앞서 있다. 하지만 한송이도 높이의 강점이 있고, 블로킹에는 자신이 있기에 전략적인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라바리니 감독도 “한송이는 우리 스타일에 적합한 선수다. 충분히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리베로 김해란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을 수차례 경험했다. V리그 여자부에서 최초의 1만 디그를 눈앞에 둘만큼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포지션의 특성상 코트안에서 궂은일을 도맡아하고 있는 김해란에게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올림픽 본선에 대한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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