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훈 사무총장 인터뷰…"안철수 전권 갖고 총선 지휘할 여건 만들어야"
바른미래당 임재훈 사무총장, ""중도 빅텐트 세울 절호의 기회…40석 목표" |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은정 기자 = 바른미래당 임재훈 사무총장은 3일 "이번 총선의 목표 의석은 40석 안팎"이라고 밝혔다.
임 사무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목표치를 제시한 데 이어 "최고의 총선 준비는 유승민계 의원들이 탈당한 뒤 당 지도체제를 새롭게 개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사무총장은 "당권파 의원들이 손학규 대표의 용단을 촉구할 것"이라고 "안철수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올지 여부는 우리 하기에 달렸다. 안 전 의원이 전권을 갖고 총선을 지휘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승민계의 탈당에 대해서는 "오히려 큰 중도개혁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다음은 임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 이번 총선 전략은.
▲ 최고의 총선 준비는 유승민계 의원들이 탈당한 뒤 당 지도체제를 새롭게 개편하는 것이다. 일단 당권파 의원들이 손학규 대표의 용단을 촉구할 것이다. 손 대표가 명예롭게 거취를 결정할 수 있도록 설득하려 한다. 손 대표의 공과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정식 지도체제든, 임시 지도체제든, 손 대표 측과 협의해 변화와 혁신을 꾀하겠다.
-- 유승민계가 탈당하면 재창당 수순에 나설 예정인가.
▲ 그렇다. 당의 변화에 10가지 항목이 있다면 첫 번째가 당명이다. 바른미래당의 '바른'은 유승민 의원이 창당한 바른정당에서 따온 것으로 보수 색채가 짙다. 유 의원이 탈당하면 더는 보수로 불릴 이유가 없다. 이미 브레인스토밍을 한 차례 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중도개혁 주의를 담아낼 수 있는 당명을 생각해보고 있다.
인터뷰하는 바른미래당 임재훈 사무총장 |
-- 유승민계 의원 8명의 탈당 여파가 있지 않겠나.
▲ 오히려 큰 중도개혁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절호의 기회라고 본다.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무소속 의원들을 모셔와 당의 볼륨을 키울 수 있다. '중도 빅텐트'를 세울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어려움을 겪는 약간 명이 노크를 할 가능성도 크다. 실제 그런 분위기가 있다. 유승민계가 탈당해도 당 규모는 30∼40석이 가능하다.
-- 안철수 전 의원의 바른미래당 복귀가 전제된 시나리오인가.
▲ 그렇다. 안 전 의원의 정계복귀 선언을 환영하고 자신이 만든 중도개혁 정당에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것이다.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올지 여부는 우리 하기에 달렸다. 손학규 대표가 안 전 의원의 연착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진정성을 믿는다. 안 전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전권을 갖고 총선을 지휘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안 전 의원도 다시 국민의 신뢰와 신임을 다시 받을 수 있는 공간과 여지가 있다.
-- 총선을 겨냥한 인재 영입 작업이 전무했다. 준비 상황은.
▲ 당 상황이 정리되면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각자 영역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스토리가 있는 인사들을 영입하려 한다. 수십명 수준이다. 노장과 청년층의 조화도 중요하다. 당내 인사 중에도 알려지지 않은 알곡이 많다. 아울러 1·2당의 적대적 싸움박질에 염증을 느낀 정치 지도자들을 대거 영입해 '드림팀'을 구성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분들이 대거 제3지대로 모일 수 있다.
-- 253개 지역구 중 몇 곳에서 후보를 낼 수 있나. 최종 목표 의석은.
▲ 200여개 지역구에 후보를 내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지도체제 정비, 인재 영입, 정계개편 등 일련의 과정이 순조로울 경우 당 지지율은 두 자릿수에서 시작할 것이다. 12% 선을 예상한다. 이번 총선 목표 의석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차지한 38석에서 40석 안팎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대표 의석도 연동형 10석 안팎, 병립형 3석 안팎 정도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 민주당과 총선 연대 가능성은.
▲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부동층이 40% 육박하고, 유승민 의원의 새로운보수당은 자유한국당과 통합이 유력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당이 민주평화당, 대안신당과 정계개편을 할 경우 민주당은 '연대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판단으로 귀결할 것이다. 적어도 접전지인 수도권 지역에서는 연대 가능성이 크다.
인터뷰하는 바른미래당 임재훈 사무총장 |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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