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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檢기소 아랑곳없이 TK 민생탐방…총선텃밭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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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에 대한 저항은 무죄"…포항 지진 피해 방문, 대구서 신년인사회

(포항=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일 경북 포항 지진 피해 지역을 찾아 새해 첫 민생탐방에 나섰다.

이날 오후 검찰이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사건으로 황 대표와 한국당 의원 23명을 전격 기소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기소를 놓고 "불법에 대한 저항은 무죄"라며 총선 레이스에 위축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황 대표가 이날 새해 첫 민생 행보를 대구·경북(TK)에서 시작한 것은 4·15 총선을 넉달여 앞두고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하기에 앞서 전통 텃밭에서 밑바닥 표심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전통시장을 방문해 세밑 민심을 파악하고 민생 경제 상황을 점검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 이후 여야의 극한 대립에서 벗어나 민생을 챙기는 제1야당이라는 이미지를 어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포항 지진피해 이재민 위로하는 황교안
(포항=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마련된 포항 지진피해 이재민 주거단지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2020.1.2 mtkht@yna.co.kr



황 대표는 이날 오후 포항시 흥해체육관과 이주민 이주단지를 방문해 2017년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 주민들을 격려했다. 포항지진특별법은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황 대표는 흥해체육관에서 주민들과 만나 "벌써 2년 넘게 어려운 생활을 하고 계셔서 저부터 마음이 참 아프다"며 "다행히 포항지진특별법이 마련됐지만 아직 실질적인 보상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아 시행령까지 잘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주민 지원을 위해선 입법이 필요한데, 법안 하나 만들어지는 게 엄청나게 어렵다. 여러 의원들이 애쓰셔서 다른 법들도 통과되기 힘들 때 포항지진특별법은 통과됐다"며 "오늘은 보여주려고 온 것도 아니고 정치하는 것도 아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면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재 의원은 받은 피해만큼 그대로 보상받는 게 우리에겐 숙제"라며 "정부가 시행령을 제대로 만들어 실질적인 피해 구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피해 주민은 황 대표에게 "주민들은 6천원짜리 밥을 먹으며 핫팩 3개로 겨울을 버텨야 한다"며 "포항시든 국토부든 행안부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줘야 하는데 인사만 하고 가시면 어떡하나"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대구로 이동해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인사회를 연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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