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안철수 귀국 열렬히 환영···‘문재인 정부 심판’에 큰 역할 기대한다”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준비 중인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2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정계복귀와 관련해 “안 전 대표의 귀국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안 전 대표가 선명한 야당의 깃발을 들고 ’문재인 정부 심판’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시점에 있어서 한국정치가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권의 신적폐정치를 심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 전 대표가 추구했던 ‘새정치’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하 위원장은 “자유한국당도 지금 보수통합을 얘기하는데,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보수의 개혁이고, 그리고 ‘극보수’가 아니라, ‘중도보수’가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길 바라고 있다”며 “안 전 대표 귀국과 함께 황교안 대표도 한국당의 중도보수로의 개혁을 좀더 선명하고 강하게 천명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새보수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저희 당은 원래 계획대로 오는 5일 창당한다”며 “안 전 대표와 어떤 협력관계를 가져갈지는 안 전 대표가 구체적인 입장 밝힌 다음에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귀국 의지 정도를 표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권 심판에 있어서 충분한 연대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의 중도보수 기치에 대해서 안 전 대표가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 위원장은 한국당과의 보수통합 가능성과 관련해선 “유승민 의원의 3원칙을 수용하지 않으면 통합도 없고 연대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의원은 앞서 한국당 측에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헌 집을 허물고 새로운 집 짓자’는 세 가지 통합 원칙을 언급한 바 있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오른쪽)이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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