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개성공단·금강산·철길 열어야... 민족의 黨 돼서 평화세력과 연대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인영(가운데) 원내대표가 2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원내 수석 부대표, 이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 의장/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일 "총선 승리를 향해 진격해 세상을 바꾸는 기본 틀을 새로 짜겠다"고 했다. 전날 신년 인사회에서 "4월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를 넘어 사회적 패권 교체까지 완전히 이룩하겠다"고 말한 데 이어 연이틀 '주류 교체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총선 승리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관문이다. 선거제 개혁·검찰 개혁도 모두 총선 결과에 달려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를 통해) 우리 역사에 단 한번도 없었던 사회적 패권의 교체마저 이뤄내겠다"며 "재벌도, 특정 언론도, 편향적 종교인도, 왜곡된 지식인도, 그 누구도 누가 누구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업신 여기는 일이 없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로운 사회의 문을 열어내겠다"고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안보 문제에 대해 "신년벽두부터 긴장은 고조되고 북미 간의 시계(視界)가 흐리지만, 민주당이 민족의 당이 되어 모든 평화세력과 연대해 돌파하겠다"고 했다. 전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전원회의 보고 형식으로 미국을 향해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실험·발사 유예) 파기 카드를 꺼낸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원내대표는 "평화를 향한 신념을 굳건히 해 고조되는 긴장을 타개해야 한다"면서 "북의 권력도 우리가 내미는 신뢰와 번영의 진심을 외면하지 말고, 새해에는 개성공단도 열고 금강산도 열고 철길도 열어 담대한 민족의 여정을 다시 시작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평화 세력의 총선 승리보다 우리 국민이 북·미를 향해 건넬 수 있는 메시지가 따로 없다"며 "총선 승리만이 평화의 유일한 메시지"라고 했다.
[유병훈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