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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규, 총선 불출마 선언 "망국적 정치 막아낼 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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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 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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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3선 여상규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이 2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 의원은 이날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앞서 입장문을 배포하고 “국익을 무시한 채 오직 당파적 이익만을 쫓기 위해 온갖 불법과 탈법을 마다 않는 작금의 정치현실, 나아가 오직 내 편만 국민이라 간주하는 극심한 편가르기에 환멸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과 공수처법처럼 정권과 특정 정파만을 위한 악법들이 날치기 강행처리되는 모습을 보면서 법사위원장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여 의원은 “이처럼 ‘법치’와 ‘협치’, 그리고 ‘국익’을 포기한 국회에 더 이상 제가 설 자리는 없다”며 “또한 이러한 망국적 정치현실을 바꾸거나 막아낼 힘이 저에게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연부역강(年富力强·나이가 젊고 기력이 왕성함)한 후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며 “21대 국회는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회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여 의원은 판사 출신이다. 그는 1977년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서울고등법원 판사로 근무했다. 변호사 활동 중이던 2008년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받아 국회에 진출했다. 지난해부터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다.

여 의원은 한국당 현역 의원 중 8번째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김무성(6선)·김세연·김영우(이상 3선)·김성찬·김도읍(재선)·유민봉·윤상직(초선)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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