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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6일께 비서관 인사…윤건영 총선출마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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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국정상황실 포함 조직개편, '4월 총선 이후'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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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아차산에서 2019년을 빛낸 의인들과 함께 신년 해맞이 산행 중 휴식을 취하며 의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01.01.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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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이르면 6일 비서관급 일부 개편인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4월 총선을 앞둔 교체와 소폭 조직개편, 참모진 '심기일전' 의미가 강하다.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청와대를 떠나 총선에 도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1일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비서관급 비서진 조정을 준비해왔으며, 1월 둘째주 초반 이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들은 "이번주는 아니다"면서도 "다음주부터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첫주 문 대통령의 신년 행보 등, 새해 메시지에 힘을 실은 뒤 조직개편 그림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교체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윤건영 실장 후임으로는 신상엽 제도개혁비서관이 유력 거론된다. 신 비서관도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윤 실장과 호흡을 맞춘 인사다.

윤 실장 시절 국정상황실이 기획 업무까지 더했던 걸 고려하면, 국정기획과 국정상황으로 나누는 소폭 개편도 가능하다. 이 경우 국정상황은 신 비서관이, 국정기획은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이 맡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총선출마 여부가 관심을 모았던 고민정 대변인은 청와대 잔류로 가닥을 잡았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지역구와 비례대표 도전 모두 선택지에 있었으나 최종적으론 '불출마'로 정리한 것으로 본다.

청와대는 노영민 비서실장 중심으로 내부 조직진단을 해 왔다. 이에 국정상황실 외에 다른 비서관급의 연쇄 자리바꿈도 배제할 수 없다. 총선에 도전할 비서관·행정관급 인사의 추가 사퇴도 가능하다.

한편 윤건영 실장의 이동은 상징성이 있다. 윤 실장은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문 대통령의 정치입문과 두 차례 대선도전 모두를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취임과 함께 국정상황실장을 맡아 문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윤 실장은 매일아침 '티타임' 회의에 참석했다. 지난 조직개편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기획 업무까지 더했다. 여기에 2018년 평양행 대북특사단에 포함됐고, 지난해 문 대통령 모친상에 대한 북한측 조의문을 품에 지닌 채 부산의 빈소까지 가서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인물도 윤 실장이다. 글자 그대로 문 대통령 '지근거리'다. 모두 문 대통령의 신임을 보여주는 일이다.

윤 실장은 서울 구로구를 포함, 수도권 출마가 비중있게 거론된다. 그가 국회에 등원하면 자연스럽게 청와대와 국회·여당을 연결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새해 국회와 협치를 강조하고 있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고심 끝에 국무총리 후보자로 발탁한 점에 비춰 '윤건영 역할론'이 주목되는 이유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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