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 예상 비서진 교체 등 조직 재정비 / 국정과제 수행 매진할 듯
2020년 새해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6일 청와대 일부 비서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비서진을 교체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하고서 이후 국정과제 수행에 매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권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주 초 비서진 인선 및 일부 조직개편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6∼8일 사이에 하루를 검토 중이며, 현재로서는 6일이 유력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교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윤 실장의 경우 청와대를 떠나 총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출마지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윤 실장 외에도 소수의 참모들이 총선 출마 여부를 막판까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동안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고민정 대변인의 경우 최근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고 대변인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을 받고서 어느 정도는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결국에는 불출마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와대 내에서는 이번 인사와 맞물려 일부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우선 윤 국정기획상황실장이 교체될 경우 이를 '국정상황실'과 '국정기획'으로 기능을 분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정상황실을 맡을 후임으로는 신상엽 제도개혁비서관, 국정기획을 맡을 후임으로는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이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동시에 나온다.
여기에 종교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사회수석실 산하에 종교 담당 인력을 확보하는 방안 등 비서실 일부 개편방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 달성을 위해 일부 분야 비서관실을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의 규모는 크지 않으리라는 것이 여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나치게 급격한 변화보다는 국정에 집중하기 위한 안정감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4·15 총선 이후 문 대통령이 수석급을 포함, 참모진을 대거 교체하는 과감한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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