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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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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통합추진위 띄우자…1월까지 노력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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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the300](종합)한국당 대표 "총선목표는 과반의석…원내 제1당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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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박완수 사무총장 등이 1일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0신년인사회에서 감귤주스가 담긴잔을 맞대고 있다. 2020.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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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자유민주진영의 대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통합추진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보수대통합에 재시동을 걸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새해 첫날인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제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통합의 큰 문을 활짝 열고 통합의 열차를 출발시키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지금부터 하나된 힘으로 저들의 거대한 음모를 분쇄하고 정의를 회복할 무기를 담금질하겠다"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첫걸음이 바로 통합이다. 통합이 정의고, 분열은 불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통합체의 명칭, 가치와 노선, 운영방식 등 방안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밝혔지만 어떠한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겠다. 불신과 의심을 버리고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과거에도 통합 논의에서 한국당 간판도 내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통합 논의 과정에서 당대표직을 포함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통합시기를 "올해 1월까지"로 잡았다. 황 대표는 "지난 11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을 때 내 욕심같아서는 올해(2019년) 안에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그게 쉽지 않았다. 대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어서 1월까지는 어떻게 해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유승민 의원도 이날 신년하례식에서 "아무리 늦어도 2월초까지는 중도보수세력 전체가 보수재건의 원칙에 동의하고 힘을 합쳐야 구체적으로 통합이든 연대든 총선에서 이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통합 대상에 대해선 "모든 우파 정치세력"으로 규정했다. 그는 안철수계 의원들과 접촉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헌법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정치 세력에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시도했고, 완전히 실패한 대화는 없었다"며 접촉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황 대표는 "지금까지 과정에서 결과를 내고 매듭을 지으려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우파의 헌법가치를 존중하는 그런 자유시민세력과 통합에 반대하는 부분은 거의 없었다"며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면 생각들이 다를 것이다. 한달 두달 논의해왔는데 구체화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주축으로 있는 국민통합연대와 우리공화당과 통합에 대해서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로 국민을 잘 살게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정치 세력이 함께해야 한다"며 "다만 논의를 하다보면 세부조건이 생길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협의가 잘되면 같이 하게 될 것이고 동의하기 어렵다면 같이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런 모든 우파 정치세력이 함께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정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새보수당과 우리공화당이 동시에 함께하기 힘들 것이라는 취지의 질문엔 "우리나라를 지켜야한다는 진정성으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대통합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시도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총선의 목표를 '원내 제1당'으로 설정했다. 황 대표는 "제 목표는 과반을 훨씬 넘는 것"이라면서도 "최선을 다해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1당은 된다. '될수있다'는 말은 우리 목표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비례정당 창당에 대해선 "필요하면 만들겠다"며 "다만 통합과 혁신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중 어느 형태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엔 "나는 꽃가마를 탄 적이 없다"며 "우리당의 총선 과반수 승리와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총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에 대해선 '특정인과의 대결을 이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특정인이 아니라 이 정권과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원래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 사람"이라며 "당이 필요로 한다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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