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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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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文정부 성공 위해 총선 승리” vs 황교안 “文정권 심판 위해 총선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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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 승리해야 문재인정부가 성공적으로 개혁을 완수할 수 있고 민주당이 재집권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다”(이해찬)

“똘똘 뭉쳐 하나된 힘으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하자”(황교안)

지난 연말 ‘동물국회’를 연상시키면서까지 정부 예산안과 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처리를 놓고 격전을 벌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대치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새해 첫날부터 4월 총선 승리의 당위를 강조하며 ‘총선 전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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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0년 신년인사회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선 승리해야 문재인정부 성공하고 재집권 토대 만들어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현충원과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신년인사회를 통해 총선 승리를 내세웠다. 그는 “이번 총선은 나라의 명운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 당의 목표는 국민과 더불어 총선에 승리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 나라가 앞으로 더 발전하느냐, 퇴보하느냐를 가르는 큰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경제 도발과 미중 갈등이 계속되고 있고 북미 간 협상도 잘 안 되는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그런 점이 총선에서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총선에 승리해야 문재인정부가 성공적으로 개혁을 완수할 수 있고 민주당이 재집권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다”며 “재집권해서 좋은 정책을 뿌리내리도록 하는 게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연말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선거제 개혁 법안이 통과된 데 대해 “역사적으로 참 의미 있는 일”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선거법은 우리가 의석을 많이 양보하면서도 연동형 비례제를 받아들였다”며 “여러 정당이 함께 정치할 수 있는, 다양한 정당이 함께 정치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려는 게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수처법은 정부 수립 이래 단 한 번도 자기 개혁을 하지 않은 검찰의 무소불위한 행태를 바로잡는 중요한 법”이라며 “(검찰은) 수사지휘권과 기소권을 다 한 손에 쥐고 무소불위한 짓을 해왔는데 드디어 견제할 수 있는 독립된 기관을 만들었다. 검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개혁의 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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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박관용 상임고문 등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0년 신년인사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황, “文정권 심판 위해 총선 압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서울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와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은 오랫동안 이겨 온 정당이다. 진 적도 있지만 이긴 경험이 더 많은 정당”이라며 “올해 총선에서 그동안 우리가 뿌린 씨앗을 반드시 열매로 거둬야 한다. 똘똘 뭉쳐 하나된 힘으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연말에 문 정권의 무도한 폭거를 봤다. 문 정권은 예산안 512조를 자기들 마음대로 날치기 처리했다. 그에 이어 선거법·공수처법 양대 악법을 정말 무도하게 통과시켰다”며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모습을 봤다. 당 대표로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막지 못한데 송구한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총선에서 압승해 다시 원상회복하고 제대로 바로 잡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당이 살기 위해서가 아닌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 압승을 거둬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를 위해 보수 통합 의지도 다시 피력했다. 그는 “자유민주 진영의 대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통합추진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켜야 한다”며 “이제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통합의 큰 문을 활짝 열고 통합의 열차를 출발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첫걸음이 바로 통합이다. 통합이 정의고, 분열은 불의”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밝혔지만 어떠한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겠다. 불신과 의심을 버리고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4월 총선을 대비해 비례정당 창당도 예고했다. 황 대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응해 추진 중인 비례정당 창당과 관련해) “필요하면 만들겠다”며 “다만 통합과 혁신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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