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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243) 조아연의 아이언샷 1 | “헤드가 손보다 늦게 따라오며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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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을 탄 조아연(19·볼빅)은 스스로 아이언샷에 가장 자신이 있다고 합니다.

조아연의 지난해 기록을 보면 아이언샷 덕을 얼마나 많이 봤는지 알 수 있습니다. 페어웨이 적중률 72위(73.99%)지만 그린 적중률은 5위(77.17%)에 평균 타수 4위(70.66%)입니다. 페어웨이는 경쟁 선수들보다 많이 놓쳤지만 그린에 볼을 올려 버디 기회는 누구보다 많이 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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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조아연의 정교한 아이언샷 요령을 한번 알아볼까요. 가장 기본적인 개념을 잘 설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조아연은 “프로암이나 아마추어 골퍼분들과 라운드를 할 때, 주로 손목을 많이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볼을 잘 맞히기 위해 임팩트 구간에 집중하다 보니 손목을 써서 볼을 때리는 데에만 급급하게 된다’고 설명하더라”라고 얘기합니다. 이어 “만약 손목을 사용해서 아이언샷을 하게 되면 체중 이동도 잘 안되고 볼을 뒤에서 때리게 된다. 또 손목을 쓰면 임팩트 순간에 아이언 헤드가 닫히게 되고 당연히 왼쪽으로 날아간다”며 “반대로 닫히는 동작을 알고 일부러 몸을 써서 열어주게 되면 슬라이스가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아연은 “임팩트 구간을 지나갈 때 동작을 머릿속에 떠올려야 한다. 한 가지 원칙은 ‘손보다 헤드가 늦게 따라오며 헤드 페이스가 살짝 열려 맞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 뒤 “손을 쓰면 어깨가 앞으로 쏠리게 된다. 체중 이동을 먼저 한 뒤 핸드 퍼스트가 되면 자연스럽게 헤드가 늦게 따라오고 끊기지 않는 스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바로 체중 이동에 관한 내용이죠. “체중 이동을 한다고 해서 좌우로 많이 움직이면 중심축이 무너지는 스웨이 현상이 일어난다”고 말한 조아연은 “체중 이동과 ‘중심축 고정’에 대한 개념을 깨닫게 되면 스윙이 단순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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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연은 너무 중심축을 잡고 스윙하려 하면 백스윙 때 몸이 ‘역C자’ 모양이 되는 경우가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백스윙을 할 때는 자연스럽게 체중이 오른발 뒤꿈치 쪽으로 이동된다”며 “이 다음에 ‘중심축’을 다시 왼발로 잘 옮겨놓는 동작이 바로 ‘체중 이동’ ”이라고 설명합니다.

축을 고정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어드레스 때 몸의 축을 잘 만들고 백스윙(회전)을 하면 자연스럽게 체중이 오른발 뒤꿈치에 실리고, 그다음 체중을 다시 왼발 앞꿈치 쪽에 실리게 해주면 자연스럽게 체중 이동이 되면서 스윙축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조아연은 “자연스럽게 체중이 오른발 뒤꿈치와 왼발 앞쪽으로 이동되는 것을 알면 몸을 과장되게 왼쪽으로 두고 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골반을 왼쪽과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그 동작은 스웨이로 정확한 임팩트를 절대로 만들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39호·송년호 (2019.12.25~2019.12.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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