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이라크내 '헤즈볼라' 군시설 공습…'이란 겨냥'

이란 지원 받는 카다이브 헤즈볼라 군시설 5곳

로이터 "최소 25명 사망"

미 국방부가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카타이브 헤즈볼라 군사시설 공습 위성 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미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 군사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라크 내 군기지에 대한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반복된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미군과 연합군은 이라크·시리아 내 군사시설 5곳을 정밀 공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강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 단체가 이란으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의 공습 대상에는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무기 저장고와 지휘통제 기지 등이 포함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번 공습에는 F-15 전투기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공습으로 카타이브 헤즈볼라 사령관 4명을 포함,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 27일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K1 기지를 노린 로켓포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다. 당시 공격으로 미국인 민간 건설업자가 사망하고 미군과 이라크 보안군 4명이 다쳤다.

이와 관련, 이달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동 지역에서 친이란 무장조직의 공격 행위를 강하게 규탄하며, 만약 미국인과 동맹국을 공격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이란에 경고했다. 이에 따라 카타이브 헤즈볼라에 대한 이번 보복 공습은 사실상 이란을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wonjun4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