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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에이스 맞이한 토론토, 류현진 맞춤형 라인업 구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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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에이스 맞이한 토론토, 류현진 맞춤형 라인업 구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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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입단 기자회견 당시 류현진(가운데). 캡처 | 류현진 인스타그램

토론토 입단 기자회견 당시 류현진(가운데). 캡처 | 류현진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특급 에이스를 영입한 만큼 이제는 ‘윈나우(WIN NOW)’다. 젊은 선수들 성장에 초점을 맞췄던 2019시즌을 뒤로 하고 에이스 류현진(32)을 앞세워 승리를 바라본다.

연말에 더할나위없이 뜻깊은 선물을 받은 토론토다. 지난 28일(한국시간) 토론토 마크 샤피로 사장과 로스 앳킨스 단장, 그리고 찰리 몬토요 감독 모두 류현진을 두 팔 발려 환영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류현진 입단식에서 샤피로 사장은 “크리스마스 기간 내내 정말 즐거웠다. 류현진이 온다는 생각에 어느 때보다 기분 좋은 크리스미스를 보냈다”며 2005년 겨울 AJ 버넷 이후 처음으로 에이스 투수와 FA 계약을 성사시킨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구단의 방향도 뚜렷해졌다. 몬토요 감독은 수비강화를 과제로 삼으며 류현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현지 언론 스포츠넷 캐나다는 “몬토요 감독이 다음 시즌 중견수로 랜달 그리칙, 그리고 3루수로 게레로 대신 트래비스 쇼를 고려하고 있다”며 토론토가 수비 강화에 초점을 맞춰 2020시즌 라인업을 구상할 것을 예상했다.
보 비셋,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대니 젠슨, 류현진, 캐번 비지오(왼쪽부터). | 류현진. 스포츠서울 DB, 토론토 선수들은 개인 인스타그램 캡처

보 비셋,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대니 젠슨, 류현진, 캐번 비지오(왼쪽부터). | 류현진. 스포츠서울 DB, 토론토 선수들은 개인 인스타그램 캡처


사실상 테스트 종료 선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토론토는 과감하게 신예 선수들을 빅리그 무대로 올리며 리빌딩 의지를 보였다. 2019시즌에는 팀내 유망주 상위권에 랭크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대니 잰슨, 보 비셋, 캐번 비지오가 나란히 ML(메이저리그) 그라운드에 섰다. 2018시즌부터 빅리그에서 뛴 외야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또한 올해 타격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앞으로 3~4년 동안 공격력 만큼은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문제는 수비다. 20대 초중반 선수들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결과만 놓고보면 승리와는 거리가 있는 팀 구성이다. 가장 최신화된 수비 지표인 DRS(디펜시브런세이브)와 UZR(얼티밋존레이팅)에서 신예 선수들 다수가 음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3루수 게레로는 DRS이 ‘-3’, UZR은 ‘-14.6’에 달한다. 당장 수비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포지션 변경을 생각해야 한다. 유격수 보 비셋과 2루수 캐번 비지오 모두 아직까지는 리그 평균 이하의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포수 대니 잰슨만 DRS ‘+12’, UZR ‘+17.4’로 수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즉 류현진 입장에서도 잰슨과 호흡은 기대요소지만 내야진은 불안요소다. 류현진의 통산 땅볼 유도율이 48.4%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내야수비가 류현진 기록의 바로미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9시즌 류현진의 실점 과정만 돌아봐도 수비불안 혹은 수비실수에서 비롯된 게 많았다. 내야진이 강할 수록 류현진과 토론토가 함께 날개를 달고 승리를 쌓는다.

류현진과 아내 배지현. 사진 | 토론토 공식 SNS

류현진과 아내 배지현. 사진 | 토론토 공식 SNS


토론토 구단 또한 이를 고려한 듯 1·3루에서 준수한 수비를 자랑하는 쇼를 영입했다. 몬토요 감독은 수비가 중요한 시점에서는 3루에 쇼를 놓던가 아니면 게레로의 포지션 전환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땅볼유도에 능하고 위기마다 병살타를 유도하는 류현진 선발 등판 경기에서는 쇼가 핫코너, 토론토 외야수 중 가장 수비범위가 넓은 그리칙이 중견수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아직은 설계 단계일 뿐이다. 젊는 내야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발전된 수비를 보여준다면 라인업 변화 없이 젊은피를 밀어붙일 수 있다. 샤피로 사장과 애킨스 단장은 류현진 영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류현진이 다저스 유망주들과 보여준 팀워크도 주시했다. 코디 벨린저, 워커 뷸러 등과 가까이 지내며 리더십을 발휘했던 류현진이 토론토에서도 유망주들의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듬해 2월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몬토요 감독의 과제 역시 류현진 최대효과 위한 라인업 구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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