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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시리아 '반군 거점' 이들립 교전 심화...23만여 명 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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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2주새 23만5000명 피난...도시 텅 빈 상태"

뉴시스

[사라켑(시리아)=AP/뉴시스]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마지막 거점 중 하나인 이들립주 사라켑에서 정부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시장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21일 정부군의 공습으로 8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으며 수천명의 주민들이 추가로 대피에 나섰다. 정부군이 몇주 전부터 공격을 강화하면서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은 사실상 깨졌다. 201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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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이들립에서 최근 2주새 정부군과 반군 교전으로 23만5000명 이상이 피난민 신세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엔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달 12~25일 동안 이들립 남부 마아렛 알누만에서 주민들이 정부군 공습과 지상전을 피해 대거 피난길에 오르면서 도시가 텅 빈 상태가 됐다고 지적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유엔은 정부군 공습으로 마아렛 알누만 뿐만 아니라 인근 사라키브에서도 피난민이 속출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전투가 지역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고 도망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립은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남은 최대 거점이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8월 체결한 휴전 협정과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달 중순부터 러시아군 지원 아래 이드립 남부 공습을 강화해 왔다.

시리아 정권과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는 이란과 함께 2015년부터 시리아 내전에 군사 개입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와 시리아, 이란이 이들립 지역에서 무고한 민간인 수천 명을 사살하고 있거나 살해하려 한다. 그래선 안 된다!"고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립에는 약 300만 명이 거주 중이라고 알려졌다. 현재 시리아 영토 전체 70%를 통제하고 있는 아사드 시리아 정권은 이들립을 반군으로부터 반드시 탈환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4월에도 대대적인 이들립 공격을 실시한 바 있다. 정부군과 반군은 당시 1000명 이상의 민간인 사망자를 내고 4개월 만에 휴전을 합의했다. 이후로도 산발적인 공습은 계속됐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3월 아사드 정권에 대한 민주화 시위가 정부군과 반군의 무장 충돌로 확산하면서 촉발됐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50만 명 이상이 숨지고 5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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