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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우즈보다 빨랐던 성공…LPGA 스타 ‘쩡야니’ 요즘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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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최고’ 투표

4강에 21세까지 메이저 3회 우승컵

2015년 이후 주춤…랭킹 659위

“성공 유지할 준비가 부족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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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상금 0원, 세계랭킹 659위. 한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호령했던 쩡야니(대만·사진)의 현재 성적표다.

쩡야니는 1989년 1월생이다. 1988년 7월생인 박인비와 나이가 엇비슷하다. 박인비는 여전히 LPGA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쩡야니는 어느 순간 자신의 기량을 잃어버린 뒤 되찾지 못하고 있다.

LPGA투어 홈페이지는 27일 쩡야니를 조명한 기사를 내보냈다. 현재 진행 중인 2010년대 최고 스타 팬 투표에서 4강에 오른 선수들을 조명하는 기사 중 하나다. 쩡야니는 박인비,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4강에 올라 있다. 이번 팬 투표에서 2번 시드를 받은 쩡야니의 4강 상대는 브룩 헨더슨이다.

이 기사는 4강에 오른 4명 가운데 최근 2년 사이 우승이 없는 선수는 쩡야니뿐이라고 전했다. 쩡야니는 올해 LPGA투어에서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5번 대회에 나와 모두 컷 탈락했다. 2015년 이후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세계랭킹은 현재 659위까지 떨어졌다.

2010년대 초반 쩡야니는 세계 최고의 여자 골프 선수였다. 쩡야니는 21세까지 메이저대회에서 3번 우승했는데, 이는 LPGA투어에서 가장 빠른 것은 물론이고 타이거 우즈보다도 빠르다. 2011년에는 LPGA투어 7승 포함, 전 세계에서 11승을 올렸다. 당시 그는 2년 연속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쩡야니는 2012년에도 3승을 추가했다. 하지만 기아 클래식에서 통산 15번째 우승을 한 뒤로 갑자기 경기력을 잃어버렸다.

같은 해 쩡야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안니카 소렌스탐의 집을 샀다. 2018년 쩡야니가 이 집을 팔기 위해 내놨다는 뉴스가 대만 언론에 보도됐다. 그는 대만 언론 인터뷰에서 “친구의 지인이 ‘이 집이 가진 행운을 소렌스탐이 모두 써버렸다’고 했다”고 말했다.

쩡야니는 2018년 한 인터뷰에서 “너무 일찍 성공했다. 성공을 유지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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