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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北매체 "南, 올해 미국 눈치 많이 봐 남북관계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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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지난 11월 29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연합뉴스·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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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7일 "올해 남측이 미국 눈치를 너무 본 탓에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놓쳤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송년의 언덕에서 되새겨보는 진리'라는 기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매체는 "올해 북남관계가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민족을 위한 좋은 합의를 해놓고도 외세의 눈치만 살피며 제 할 바도 못 하는 남조선 당국의 그릇된 외세의존정책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판문점 선언 등이 있었던) 2018년은 70여년의 민족분열사상 일찍이 있어 본 적 없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던 격동적인 한해였으나 2020년이 가까워 오고 있는 지금 온 겨레는 지난해와는 달리 흘러온 2019년을 실망과 분노 속에 돌아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4월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군사분야합의서 등 남·북 간 관계 개선을 위한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올해 한반도에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남북관계가 진전되지 못하는 현 사태의 중심에는 민족 분열의 장본인이며 북남관계를 저들의 요구와 이익에 복종시키려고 각방으로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는 미국이 있다"고 했다. 또 "남한은 민족 내부 문제에 대한 미국의 승인을 구걸하는 데만 급급하였다"며 "미국에 북남관계 문제를 전적으로 내맡기는 외세의존 정책이었다"고 했다. 이어 "내외 반통일세력의 이렇듯 악랄한 책동을 분쇄해버리지 못한다면 온 겨레가 한결같이 소원하는 평화롭고 공동번영하는 새로운 민족사를 써나갈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한국 내 '반통일세력'에 남북관계 정체의 책임을 돌린 것으로 해석됐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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