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3 (일)

"시리아 유전은 우리 것…美 점령군 물러가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시리아 대통령 보좌관, NBC뉴스 인터뷰

군사작전 가능성 경고도

뉴스1

부사이나 샤반 시리아 대통령 정치·언론보좌관.(자료사진)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미국을 향해 시리아 유전시설에서 철군할 것을 촉구하며 군사작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미 NBC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북서부 반군 점령지 공격에 집중해온 시리아 정부가 미군의 철수를 계기로 완전한 국토 탈환을 노리는 모양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의 정치·언론 보좌관인 부사이나 샤반은 최근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시리아 동부 유전에 배치된 미군 병력과 관련해 "미국은 절대적으로 아무 권한이 없다. 그것은 우리의 석유"라며 완전한 철군을 요구했다.

샤반은 이어 "테러리스트이든 터키인이든 미국인이든, 우리 땅은 외국 점령자로부터 완전히 해방돼야 한다"며 "미국인 석유 점령자에 대한 군사작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0월 시리아 주둔 미군 병력을 모두 철수한다는 방침에 따라 병력 1000여명을 이라크로 이동시켰다. 터키는 이 틈을 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시리아 북동부를 침공, 국경지대를 점령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후 완전 철군 방침을 번복하고 시리아 유전지대에 미군 병력을 일부 재배치했다.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세력으로부터 유전시설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긴 했지만, 러시아·이란 등은 미국이 경제적 야욕을 드러냈다며 비판하고 있다.

러시아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북서부 이들리브주 일대에서 반군 점령지 탈환에 힘쓰고 있다. 알 아사드 정권은 반군 세력을 몰아내고 지난 8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구상이다.

샤반은 이날 향후 국가 재건 문제와 관련해선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도움을 받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그는 "중국은 자금과 전문성, 그리고 우리와의 우정을 가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뉴스1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wonjun4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