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3일 오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진장호텔에서 양자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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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55분까지 청두 진장호텔에서 리 총리와 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끊어진 남과 북의 철도와 도로가 완전히 이어지고 한반도에서 중국, 유럽까지 그물망처럼 연결되는 유라시아 물류 혈맥의 완성은 다자 평화 안보 체제로 발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면서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비전을 언급하며 중국의 동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의 이 언급은 청두에서 유럽까지 1만여km에 이르는 고속철도를 언급한 뒤 나왔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구상을 중국 철도·도로와 연계하자는 제안으로 보인다.
이에 리 총리는 "중국도 함께 구상할 용의가 있다"며 "중국은 북·미 간 문제를 대화로 해결해야 된다는 것에 적극 지지하며, 앞으로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국과 적극 소통하며 중국도 긍정적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리 총리는 최근 한·중 관계와 관련 "양국 협력 메커니즘이 한때 파장을 겪은 적도 있지만 지금은 올바른 궤도에 있다"고 했다. 또 "문화·인문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면서 한·중 간 경제분야에서의 새로운 진전을 희망한다고 했다. 리 총리는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두보의 시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봄이 오면 만물을 적시네'를 다시 거론하며 "지금 봄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 따뜻한 미래를 향해 가자"고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4차산업 시대를 중국과 함께 선도해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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