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내년 글로벌 5G(5세대 이동통신) 리더십 굳히기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올해 클라우드 게임, VR(가상현실) 등 5G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하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제공=SK텔레콤 |
◇컴캐스트 등과 손잡고…SKT '1등 5G' 글로벌로=SK텔레콤은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 컴캐스트, 싱클레어 등 해외 IT기업들과 잇따라 손을 잡았다. 지분투자, 합작회사 설립, 파트너십 등 협력 방식도 다양하다.
이를 통해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내년 컴캐스트와 함께 e스포츠를 통해 미국 5G·미디어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10월 컴캐스트와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을 정식 설립한 바 있다. 컴캐스트가 해외 기업에 e스포츠 사업 관련 투자를 하는 것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양사는 글로벌 e스포츠팀을 공동 운영하고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등 다양한 e스포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신규 VR서비스 ‘버추얼 소셜 월드’도 북미 등 글로벌 버전으로 출시한다.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미디어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한류 기반의 ‘아시아 웨이브(wavve)’를 모토로 동남아의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25일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서 아시아 전체가 글로벌 콘텐츠 제작을 위한 하나의 ‘팀’이 되자는 의미로 ‘T.E.A.M. (Tech-driven Entertainment for Asian Movement)’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한국의 ‘웨이브’를 아시아의 ‘웨이브’로 만들어 아시아 전체가 협업하는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인빌딩 ‘레이어스플리터’/사진제공=SK텔레콤 |
◇대규모 투자로 국내 5G 서비스도 '안정적'으로=세계 최초로 5G 서비스가 상용화된 올해, 초반 기선 경쟁이 중요한 시기였지만 SK텔레콤은 ‘품질 최우선 전략’을 내세우며, 무리한 가입자 확보보다는 고객에게 고품질 5G 서비스 제공과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했다.
3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비를 집행, 7만개 가량의 5G 기지국을 구축하는 한편, 인빌딩용 ‘레이어스플리터’ 기술 등을 통해 실내 5G 투자와 구축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7월에는 ‘5G 클러스터·부스터파크’ 전략을 발표, 5G 경쟁 패러다임을 보조금에서 특화서비스 경쟁으로 바꿔나갔다. 그 결과 실감형 콘텐츠 누적 500만 뷰, 웨이브 가입자 140만명 돌파 등 5G 신규 사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SK텔레콤은 내년부터 ‘순수 5G’로 불리는 5G SA(Standalone, 단독모드)와 28㎓(기가헤르쯔) 초고주파 대역 5G를 상용화해 더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와 같은 과감한 시설 투자로 내년 5G 네트워크를 전국 주요 지역과 인빌딩까지 빠르게 확대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5G 명소’로 불리며 올해 70만 명이 방문한 전국 ‘5G부스트파크’를 내년 대학교, 공장, 지하철, 경기장 등을 포함한 230여 개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 5G 특화서비스에 대한 투자도 올해보다 2배 늘릴 계획이다.
임지수 기자 lj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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