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나경복 58점 합작…우리카드 3연패 탈출
현대건설은 GS칼텍스에 시즌 첫 맞대결 승리…선두로 반환점 돌아
기뻐하는 우리카드 선수단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남자프로배구 2위 우리카드가 세 번째 맞대결에서 선두 대한항공을 잡았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3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우리카드는 19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2-25 25-21 28-30 27-25 15-12)로 꺾었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0-3으로 완패했던 우리카드는 세 번째 대결에서 대한항공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최근 3연패 늪에서도 탈출했다.
1, 2위 맞대결에서 거둔 승리라 효과는 더 컸다.
우리카드는 승점 30(11승 6패)을 채우며 1위 대한항공(승점 34, 12승 5패)과의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이날 우리카드는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와 나경복의 '쌍포'를 앞세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펠리페는 블로킹 4개, 서브 4개, 후위 공격 4개를 성공하며 이번 시즌 개인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블로킹, 서브, 후위 공격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다. 이날 최다 득점자도 펠리페(31점)였다.
나경복은 27점을 올리며 토종 주포 역할을 확실하게 했다.
승부처였던 5세트에서 우리카드 쌍포가 빛났다.
1-3으로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오픈 공격에 이은 서브 득점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5-5에서는 펠리페가 오픈 공격을 성공해 역전에 성공했고,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와 센터 진성태의 호흡이 맞지 않아 행운의 점수까지 뽑았다.
9-7에서는 랠리 끝에 나경복의 오픈 공격으로 먼저 10점 고지를 밟았다.
나경복은 10-8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다 블로킹에 막혔지만, 10-9에서는 퀵 오픈을 꽂아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5세트 막판, 펠리페가 힘을 냈다.
펠리페는 11-10에서 후위 공격을 성공하더니, 상대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펠리페의 활약으로 우리카드는 13-10으로 달아났다.
마침표를 찍은 것도 펠리페였다.
펠리페는 14-11에서 퀵 오픈으로 혈전을 끝냈다.
귀화 선수 진지위 |
이날 대한항공 진영에서도 주목할 부분이 있었다.
홍콩 출신으로 한국으로 귀화해 18일 선수 등록을 마친 대한항공 신인 센터 진지위(홍콩명 알렉스)는 4세트 막판에 원포인트 블로커로 출전해 잠시 코트를 밟았다. V리그 데뷔전이었다.
지난달 10일 손가락 부상을 당한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도 1∼4세트, 짧은 시간씩 코트를 밟아 국가대표 소집(22일)을 앞두고 몸 상태를 점검했다.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14 25-22)으로 눌렀다.
1, 2라운드에서 GS칼텍스에 모두 1-3으로 패했던 현대건설은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동시에 3라운드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쁨도 누렸다.
현대건설은 승점 33(12승 3패)으로, 2위 흥국생명(승점 30, 9승 6패)을 밀어냈다. GS칼텍스는 승점 28(9승 6패)로 3위에 머물렀다.
6라운드까지 치르는 V리그에서 여자부는 이날 3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20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는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고려한 '휴식기'를 가진다.
이미 대표 선수들이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해 양 팀은 대표 선수를 뺀 채로 경기를 치렀다.
현대건설은 세터 이다영과 센터 양효진이, GS칼텍스에서는 레프트 강소휘가 대표팀에 차출됐다.
현대건설 백업 세터 김다인은 무난한 경기 운영을 했고 외국인 선수 헤일리 스펠만(등록명 헤일리)은 44.82%의 준수한 공격 성공률로 17점을 올렸다.
센터로 나선 정지윤은 양효진처럼 '해결사 능력'을 선보이며 17득점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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