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제조업 부진 등 영향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건설업과 제조업 부진 등의 여파로 외국인 취업자 수가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취업자 수는 지난 5월 기준 8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000명(2.4%) 줄었다.
외국인 취업자 수는 2013년 66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명(-4.3%) 감소한 이후 지난해 88만4000명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상주 외국인 수는 13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2000명(1.7%) 늘어났다.
하지만 경제활동인구는 오히려 1만6000명(1.7%) 감소해 91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9.1%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 실업자 수는 5만명으로 전년 대비 6000명(12.3%)이 늘었다.
외국인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 수가 줄어든 원인으로는 방문 취업비자를 받은 외국인이 줄어드는 추세이고,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종사하는 건설업과 광·제조업 업황이 좋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방문 취업비자는 조선족이 주로 받고, 대부분 곧장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로 잡히지만 올해는 방문 취업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수가 9000명(4.3%) 감소했다. 상주 외국인 수 증가를 이끈 것은 유학생으로 올해 2만2000명(18.0%)이 늘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에서 1만6000명(14.2%), 광·제조업에서 5000명(2.3%)의 취업자가 각각 줄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인구 측면에서 방문 취업비자로 들어오는 외국인이 줄어들면서 취업자도 줄었다”며 “외국인 취업 비중이 높은 광·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주로 취업자 감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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