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이중등록제 도입은 어떻게든 목숨 보전하겠다는 것...비루하기 짝이 없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 "입법부를 행정부의 시녀로 전락시키고 말았다"며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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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바로 직전 입법부 수장이 행정부 2인자 자리에 가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며 "삼권분립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자 입법부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당을 뺀 군소야당들과 '4+1' 협의체를 만들어 선거법 개정안 수정안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개혁을 핑계로 뒤로는 온갖 협잡과 야바위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4' 좌파 야합 협상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 정치사의 크나큰 오점"이라며 "민의를 대변하는 공당들이 얼마나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사욕에 빠져있는지 어디까지 파렴치해질수 있는지 후대에 길이길이 남고 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4+1 협의체에서 '이중등록제' 도입을 검토하는 데 대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 정계 퇴출이 마땅한 사람들이 이중등록으로 지역구도 비례대표도 출마해 어떻게든 목숨을 보전하겠다는 것은 비루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은 253(지역구)석, 47(비례대표)석 현 상태로 가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정치를 잘해 표 얻을 생각은 않고 제도를 바꿔 의석을 도둑질하려는 좌파 연합의 모습이야말로 민주주의의 근본을 위협하는 반민주적 작태"라고 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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