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U-23 축구대표님 감독이 17일 오전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동계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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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배로서 그저 자랑스럽다. 베트남에서도 손흥민 이야기가 나오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채 그저 어깨만 쭉 펴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17일 오전 통영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축구선수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한 개인의 아들이지만 동시에 우리 대한민국의 보물이기도 하다. 비판할 때는 비판을 해야 하지만 언론이나 팬들 모두 보물처럼 잘 키워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 중 자연스럽게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내에서도 손흥민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지난 8일 번리와의 EPL 경기에서 70m 폭풍 드리블 후 원더골을 터뜨렸던 장면은 베트남 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고 한다. 박 감독은 "나중에 하이라이트로 그 장면을 봤는데 저렇게도 골을 넣을 수 있구나 감탄했다"며 "5~6명이 붙어있는데도 골을 넣더라. 손흥민이 잘한 건지 수비가 못한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자랑스럽고 선배가 봐도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손흥민의 부친(손웅정씨)을 잘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그래도 같은 시기에 축구를 한 동세대인데, 그 아버지가 참 부럽다. 저렇게 훌륭한 자식을 두었으니 얼마나 좋을까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박 감독은 지난 14일 베트남 축구대표팀(U-22)을 이끌고 전지훈련 차 경남 통영을 찾았다. 베트남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있다.
박 감독은 "베트남 내에서는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려 있는 대회라 기대를 많이 하는 것이 사실이다. 실망시켜 드리지 않기 위해 준비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SEA게임이 막 끝난 뒤라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다. 이곳에서 확실하게 재충전한 뒤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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