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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사태

'인보사 의혹' 코오롱 임원 첫 구속기소...불법 상장 의혹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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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자료로 인보사 허가, 82억 보조금 편취 혐의
개발사 티슈진 상장 주도한 임원 2명은 6일 구속

조선일보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조선DB


코오롱생명과학이 허위 자료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품목 허가를 받아 이를 바탕으로 자회사 상장을 추진한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회사 임원을 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지난 13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코오롱생명과학 이사 조모(46)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코오롱생명과학 임상개발팀장으로 근무하며 같은 회사 상무인 김모(51) 바이오신약연구소장과 함께 인보사 제조·판매 허가 과정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허위 자료 등을 바탕으로 2015년 10월 정부의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3년간 82억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보조금관리법 위반)도 적용됐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에서 추출한 연골세포(1액)와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2액)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7월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그간 투약한 환자만 3700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신고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나 지난 5월 식약처가 허가를 취소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 단계부터 원료성분이 허가 신고내용과 다른 사실을 알았다고 보고, 지난 10월 조씨와 김씨에 대한 구속 수사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두 차례 구속영장 청구 끝에 법원은 조씨에 대해서만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현재 인보사 개발사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관련 불법 의혹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티슈진 상장 업무를 주도한 코오롱티슈진 재무총괄이사 권모(50)씨, 코오롱생명과학 경영지원본부장 양모(51)씨를 지난 6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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