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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바둑] 박정환, 나현 꺾고 화성시코리요 3대2 승리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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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4승 팀이 6개나 되는 혼전속서 화성시코리요가 '5승'을 찍었다.

화성시코리요는 1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1라운드 4경기에서 사이버오로를 꺾었다. 전반기에 이은 연속 3대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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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과 박정환(오른쪽)의 대국. [사진=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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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끝난 1시간의 장고대국에서 최재영 5단이 사이버오로의 희망 문유빈 3단을 꺾었다. 전반기에 당한, 올 시즌 바둑리그를 통틀어 가장 충격적이었던 역전패를 설욕한 것이었다. KB리그 해설자 3명 모두가 문유빈의 승리를 예상한 상황에서 승부의 물꼬를 화성시코리요쪽으로 끌어당기는 선제점이 됐다.

밤9시가 다 되어 끝난 2시간의 장고대국에서 원성진 9단은 송규상 4단을 상대로 지긋지긋한 9연패(KB리그 7연패 포함)의 사슬을 끊어냈다. 지난 10월16일 농심배에서 중국의 양딩신 9단에게 패한 이후 깊은 부진에 빠졌던 원성진 9단이었다.

인내의 역전승이었다. 중반까지 AI 승률그래프에서 크게 뒤진 것을 조금씩 따라잡았다. 사이버오로가 1대1로 따라붙은 상태에서 승리를 끌어당기는 1승이었기에 두 배의 기쁨이 가슴을 적셨다. 이어 화성시코리요의 주장 박정환 9단이 사이버오로의 주장 나현 9단을 꺾고 결승점을 올렸다.

모두의 관심이 쏠린 판이었고 팀 승부도 이 판의 결과가 크게 좌우했다. 전반기에 어렵게 역전승한 박정환 9단이 이번엔 비교적 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팽팽한 형세에서 급작스럽게 박정환 9단 쪽으로 기울었다. 팻감을 잘 써야 하는 상황에서 치명적인 미스를 범한 나현 9단의 유감스러운 한 판이 됐다(195수 박정환 흑 불계승).

'공룡 군단'이란 별칭의 화성시코리요는 연패를 끊어내며 5승 5패, 혼돈의 4승 대열에서 먼저 앞서갔다. 주장 박정환 9단이 9승 1패, 5지명 최재영 5단이 7승 3패로 팀을 떠받들고 있는 가운데 2지명 원성진 9단이 연패를 끊으면서 큰 고민거리도 해결됐다. 주장 나현 9단의 승패에 따라 팀 성적이 크게 좌우되는 사이버오로는 연승이 끊기면서 4승 5패로 6위를 기록했다.

기전 총규모 37억원으로 단일기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목요일부터 12라운드를 속행한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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