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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지역 음악프로그램, 음악의 다양성을 지켜내다[SS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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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지역의 음악프로그램이 음악의 다양성을 지켜내고 있다.

현재 지상파 3사의 음악 순위 프로그램은 사실상 아이돌과 특정 장르와 세대에 국한하고 있기에 다양한 음악을 소화하기는 어렵다. 물론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EBS ‘스페이스 공감’ 등 장르적인 다양성을 갖춘 프로그램도 존재하지만 방송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을 소개하고 싶어 하는 많은 뮤지션에게는 여전히 좁은 문인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음악 본연에 더 집중한 ‘올댓뮤직’ ‘난장’ ‘뒤란’ 등은 각 지역 방송국의 간판이자 대표 장수 프로그램로서 꾸준히 외연을 확장해 나가며 음악의 다양성도 함께 넓히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 통해 방송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뮤지션을 조명받으며 대중음악의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장르의 신인 뮤지션에게는 대중과 소통과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자 지역 주민에게도 문화 소비의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2월 춘천 지역방송으로 시작한 ‘올댓뮤직’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례적으로 2012년 9월부터는 KBS1을 통해 전국으로 송출되고 있다. ‘올댓뮤직’은 방송무대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인디 뮤지션에 주목하며 그들의 음악을 새롭게 조명,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

KBS대구의 ‘콘서트 문화창고’는 과거 ‘이야기콘서트휴’의 시즌2 버전으로 지난해부터 새롭게 시작했고 심야시간대이긴 하지만 KBS1을 통해 전국으로 송출되고 있다. 2006년부터 ubc 울산방송에서 제작 중인 ‘뒤란’ 역시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2007년 첫 방송한 광주MBC의 ‘문화콘서트 난장’(이하 난장)은 지난 6일부터 한일운동의 역사적인 의미를 담은 나주 정미소를 난장곡간이라는 전용 공연장으로 활용하며 한단계 진화를 꾀하고 있다.

난장의 연출을 맡은 김민호 PD는 “초창기 섭외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난장의 유구한 역사 그리고 공연문화를 활성화 하겠다는 난장의 진심을 알아주는 많은 뮤지션들이 적은 출연료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출연해주신다”면서 “애초의 기획의도가 100% 라이브 음악을 담는 프로그램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도유망한 촉망받는 라이브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화했고 이 시각 현재에도 진화 중”이라고 설명했따.

‘올댓뮤직’과 ‘문화광장’이 전국으로 방송되는 가운데 타 음악 방송 역시 과거와 달리 방송 범위가 특정 지역에 머물지 않고 타 지역 방송사나 케이블 채널을 통해 교차 편성되며 스스로 확장성과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또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한 성장도 꾀하고 있는데 난장의 경우에는 신인 뮤지션 발굴프로젝트인 ‘숨은 보석을 찾아라’에 이어 2020년 4월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제작지원을 아시아 확장판인 ‘아시안 탑밴드’를 제작할 예정이다.

가요계 관계자는 “밴드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장르 불문 클래식, 성악, 국악 등)을 소개 해주기 때문에 관심사가 많은 시청자들은 현장에도 늘 참여하고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매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또 지역권에서는 편성이 많이 돼서 반응이 좋고 이제는 서로 다른 지역 케이블 채널로 방송이 되고 있다”면서 “서울·경기권에 비해 교통이나 부대 비용이 크고 출연료 역시 많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긴 하다”고 솔직하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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