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원 갈말읍 등 감염 폐사체 7건 적발…수색 강화
그동안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에서 주로 발견되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야생 멧돼지가 최근 들어 민통선 밖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민통선 남쪽 270m 지점 경기 연천군 신서면 답곡리에서 포획된 멧돼지와 민통선 남쪽 2.7㎞ 지점 강원 철원군 갈말읍 상사리에서 발견된 폐사체(사진)에서 각각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로써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확진된 사례는 전국적으로 46건으로 늘었다.
연천군 신서면 멧돼지는 지난 11일 연천군 유해조수 피해방지단이 야간 순찰하다 포획했고 철원 갈말읍 폐사체는 12일 환경부와 산림청 합동 수색팀이 발견했다.
당국은 ASF 감염 멧돼지가 최근 들어 민통선 밖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일 철원 갈말읍에서 40번째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7건이 모두 민통선 밖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40~46번째 ASF 감염 멧돼지 발견 장소는 강원 철원 민통선 밖 3건, 경기 연천 민통선 밖 4건 등이다. 앞서 1~39번째 ASF 감염 멧돼지 중에서도 5건은 민통선 밖에서 발견됐으나 요즘처럼 빈도가 높지는 않았다.
특히 철원 갈말읍의 40번째 ASF 확진 멧돼지는 민통선과 무려 13.3㎞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박찬용 환경부 아프리카돼지열병 종합상황실 총괄대응팀장은 “ASF의 확산을 막기 위해 울타리 설치와 폐사체 수색 등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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