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세리머니로 선두 SK의 활력소
포효하는 최준용 |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준용이가 세리머니 하는 건 좋은데 그거 하다가 역습을 당하면 열불 나죠."
프로농구 선두를 달리는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6연승을 달리던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은 뒤 웃으면서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준용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4점을 넣고 특유의 '세리머니'를 잊지 않았다. 투핸드 덩크를 한 뒤에는 '오토바이 세리머니', 3점슛을 넣은 뒤에는 '활쏘기 세리머니'를 했다.
그러나 세리머니를 하다가 상대 팀에 역습을 허용한다는 것이 문경은 감독의 지적이었다.
팀 선배 김선형은 "상대팀이 최준용의 세리머니를 노리고 속공을 하는 것 같다"며 농담을 했다.
동료 자니 워니와 하이파이브 하는 최준용 |
하지만 정작 최준용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최준용은 "감독님이 그러셨다고요? 이겼으면 됐죠"라고 받아넘겼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김선형, 전태풍의 짓궂은 지적이 계속되자 최준용은 "이제 그만 할까요?"라면서도 "그럼 뭐 무빙 세리머니나 작은 동작으로 바꿔 보죠"라고 했다.
최준용은 지난 9일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등 상승세를 타며 SK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15일 경기 1쿼터에서 어깨를 다쳐 잠시 코트를 떠나기도 했던 최준용은 어깨에 얼음을 댄 채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최준용은 승리의 기쁨에 밝은 표정이었지만 "아직 통증을 느낀다. 내일 병원에 가봐야 겠다"며 경기장을 떠났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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