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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靑, 경찰 메신저로 김기현 수사 수시로 보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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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靑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기자회견서 주광덕 의원 주장
곽상도 의원 "송철호, 선거전 文대통령 면담 추진하고 임종석·조국 만났는지 밝혀야"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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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15일 청와대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에 파견된 경찰관이 경찰 메신저를 통해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 간담회에서 "경찰 업무용 통합 포털시스템 '폴넷'의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경찰청에서 김기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이 청와대 파견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수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한 정황이 있다"고 했다. 주 의원은 한국당의 '청와대 3대 국정농단 게이트' 가운데 '울산시장 불법 선거개입 의혹' 진상조사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 의원은 "폴넷은 청와대 내부 국정상황실·민정수석실과 청와대 밖 창성동 별관에 설치·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찰이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한 것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정한 내용으로만 9차례"라며 "실제로는 9차례 이상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국당은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민주당의 전략 공천을 받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추진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유재수 감찰농단 진상조사단특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후보는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기 위해 당시 추미애 대표,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했다고 한다"며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은 송 후보가 서울을 방문해 만나고 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 임 전 실장, 조 전 수석, 추 전 대표는 지방선거 전 송 후보를 만난 사실이 있는지 밝히라"며 "송 후보가 송병기 부시장, 정모 울산시 정무특보 등과 상경했었다고 하니, 청와대 방문 기록이 있는지 밝히라"고 했다.

한국당 '우리들병원 금융농단' 진상조사특별위원장인 정태옥 의원은 "우리들병원 6개 병원의 순이익이 2011년 105억원, 2012년 17억원으로 줄었다가 2013년 33억원 적자 전환하면서 4∼5개 병원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며 당시 1400억원의 대출 배경에 친문(親文) 실세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본질은 거짓과 부패 덩어리였다는 게 '국정농단 3대 게이트'에서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며 "비리 수준을 넘어서 이제 나라를 거덜내려 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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