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슈트·올라프·엘사’ 올해의 시선집중 퍼포먼스는? [희망더하기 자선대회]

[OSEN=고척, 곽영래 기자]3회말 양신팀 김민수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매년 선수들의 재밌는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희망더하기 자선대회에서 올해도 재밌는 퍼포먼스가 쏟아졌다.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종범신팀과 양신팀의 대결은 양신팀이 18-16으로 승리했다.

경기 결과보다 팬들의 괌심을 받은 것은 선수들의 재밌는 퍼포먼스였다. 양준혁 이사장은 경기 전 “각본을 짜주는 것은 전혀 없다. 모두 선수들이 알아서 준비하는 것이다. 올해도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웃었다. 양준혁 이사장의 말처럼 선수들은 올해도 팬들을 웃길 만반의 준비를 하고 경기에 임했다.

[OSEN=고척, 곽영래 기자]1회초 양신팀 원태인이 길리슈트를 입고 수비를 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유격수로 나선 원태인이었다. 원태인은 길리슈트(군대에서 위장을 위해 입는 특수복)를 입고 수비에 나섰다. 잠시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경기장과 하나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거추장스러운 길리슈트 때문에 수비에서는 실책을 남발했다.

유희관은 자신의 별명처럼 겨울왕국의 캐릭터 올라프 분장을 하고 경기에 나섰다. 눈을 뿌리며 타석에 들어선 유희관은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타격에서도 활약했다.

[OSEN=고척, 곽영래 기자]2회말 양신팀 김용의가 종범신팀 유희관과 포옹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지난해 할리퀸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용의는 올해 엘사로 분장하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엘사 김용의가 타석에 들어서자 외야에 있던 올라프 유희관은 타석으로 뛰어와 엘사의 품에 안겼다.

3회에는 진짜 올라프가 등장했다. 지난해 리얼한 가오나시 분장으로 이목을 끌었던 김민수는 올해는 리얼한 올라프 분장으로 돌아왔다. 김민수는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3루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득점에 성공했다. 올라프 복장으로 런다운 플레이까지 제대로 해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분장외에도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투수로 나선 김하성은 무려 시속 140km의 공을 뿌리며 팬들을 깜작 놀라게했다. 투수 김하성과 포수 이정후 배터리는 강백호를 상대로 모든 야수들이 2루 베이스 오른쪽에서 수비하는 극단적인 수비시프트를 선보였지만 강백호는 가볍게 3루방면 번트로 2루타를 만들었다. 김하성은 왜 승부하지 않냐고 강백호에게 항의하며 웃었다.

좌타자 이정후는 김하성의 유니폼을 입고 우타석에 들어서 김하성의 타격폼을 똑같이 재현했다.

[OSEN=고척, 곽영래 기자]양신팀 (KIA)박찬호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투구폼을 흉내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대선배 박찬호의 등번호 61번을 달고 마운드에 올라 박찬호의 투구폼으로 공을 뿌렸다. 투구폼만 봐서는 구분하기 쉽지 않을정도로 똑같은 폼으로 투구했지만 아쉽게도 투구 결과는 선배 박찬호와는 달리 좋지 않았다.

이창진은 타석에서 강백호의 타격폼과 함께 타석에서 소리를 질렀던 장면까지 똑같이 따라했다. 강백호는 중계 인터뷰에서 “정말 똑같더라. 다시 한 번 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다짐했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