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37만↑·30·40대는 22만↓ 내년 생산연령인구 감소폭 올해의 4배...정부 재정 확대
다만 늘어난 취업자는 재정 일자리 등의 영향으로 60대 이상에 집중됐다. 반면 30·40대 취업자는 감소했다. 특히 40대는 인구보다 취업자가 더 가파르게 감소해 고용률이 하락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만1000명 늘었다. 증가폭이 작년 1~11월(9만7000명)보다 3배 가까이로 늘었지만 2017년 1~11월(31만6000명) 기록에는 못 미친다.
늘어난 취업자는 정부가 재정으로 노인 일자리를 늘린 영향 등을 받아 60대 이상에 집중됐다.
60대 이상 취업자는 36만7000명 늘었다. 증가폭이 2017년 1~11월(24만2000명)이나 2018년 1~11월(23만7000명)보다 12만여명 더 확대됐다.
올해 1~11월 60대 이상 인구는 55만명 늘어 작년 같은 기간(53만명)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30대 취업자는 5만8000명, 40대 취업자는 16만5000명 각각 줄어들었다.
30대의 경우 인구 감소폭(10만4000명)이 취업자 감소폭보다 컸지만 40대의 경우에는 취업자 감소폭이 인구 감소폭(14만명)을 웃돌았다.
11월 기준 30대 고용률은 78.6%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지만, 40대 고용률은 78.4%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내놓으면서 올해 취업자 증가폭 목표치를 15만명에서 20만명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통계청, 취업자 증가폭 회복세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통계청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19.12.11 kjhpress@yna.co.kr/2019-12-11 09:56:40/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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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내년에는 생산연령인구 감소폭이 올해의 4배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고용 회복을 제약할 것으로 우려된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내년 생산연령인구는 23만1000명 줄어 올해(-5만6000명)보다 4배 속도로 빨라질 전망이다. 고용회복 속도가 올해보다 더뎌질 것이라는 게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의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취업자 수는 점진적 경기 개선과 정부 일자리 정책이 생산가능인구 감소의 부정적 영향을 완충하는 가운데 올해(20만명대 후반)보다 소폭 축소된 20만명대 초반의 증가 폭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내년에 재정 일자리 규모를 올해보다 더욱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8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내년에 올해보다 41% 늘어난 2조9241억원을 들여 재정 일자리 95만5000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내년에 재정 일자리를 올해(78만5000개)보다 늘린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었다. 정부는 국회 심의에 따른 조정 규모를 집계 중이다.
원승일 기자 w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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