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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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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욱 감독 "1R 분위기 난다…배구대표팀 차출 기간 방심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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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작전 지시하는 석진욱 감독
11월 13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경기.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은 5연승과 5연패를 한 차례씩 했다.

현역 시절 '돌도사'로 불린 석진욱(43) OK저축은행 감독은 5연승을 할 때 들뜨지 않았다. 5연패를 당할 때도 "눈앞에 1승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며 차분하게 기다렸다.

롤러코스터를 탔던 OK저축은행이 이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OK저축은행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22)으로 꺾었다.

5연패 뒤 2연승을 거둔 OK저축은행은 승점 26(9승 7패)으로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승점 24, 8승 7패)에는 승점에서 앞섰고, 삼성화재(승점 26, 8승 8패)와는 승점은 같지만, 승수를 더 많이 쌓았다.

경기 뒤 석진욱 감독은 "5연패 기간에도 선수들에게 부담 주지 않으려고 했다.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 등 부상자가 나온 상태에서 승리에 집착할 수 없었다"며 "부상 선수들이 돌아왔을 때 반등할 수 있도록 또 다른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은 1라운드에서 5승 1패를 거뒀다. 하지만 시즌 4번째 경기에서 레오가 다쳐 한 달을 쉬면서 위기를 맞았다.

선두권에 있었던 OK저축은행은 5연패를 당하는 동안 5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팀 훈련 시간은 연패 기간에도 늘지 않았다.

연합뉴스

레오, 강력한 오픈 공격
(서울=연합뉴스) OK저축은행 라이트 레오 안드리치(오른쪽)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방문 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9.12.13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오히려 송명근, 이적생 최홍석 등이 개인 훈련에 힘을 썼다.

송명근은 "연패 기간에 단체 훈련량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 개개인이 따로 훈련했다"며 "특히 (최)홍석이 형이 엄청나게 훈련했다. 내가 '형, 21살이에요'라고 놀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석 감독의 차분함과 선수들의 열정으로 OK저축은행은 재도약했다.

이제 석 감독은 자신감도 되찾았다. 그는 "1라운드 분위기가 다시 나는 것 같다. 부상에서 돌아온 레오가 공격력을 되찾고 있으니, 수비만 신경 쓰면 승률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에 OK저축은행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남자 대표팀 소집일은 12월 22일이다. V리그 남자부는 팀당 2경기씩, 대표 선수 없이 대결한다.

2경기가 OK저축은행에는 호재일 수 있다.

석 감독은 "국가대표가 한 명도 없는 상황을 반길 수는 없다"면서도 "대표팀 소집 기간이 우리 팀에 중요한 건 사실이다. 절대 방심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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