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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귀화선수 알렉스, 한국 이름 '진지위'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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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志威로 등록 예정…'석석 듀오' 이어 '진 트리오' 탄생

연합뉴스

9월 16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 지명받은 알렉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에 '석석 듀오(정지석, 곽승석)'에 이은 '진 트리오'가 탄생했다.

진상헌과 진성태에 이어 대한항공에 등장한 또 한 명의 진씨 센터는 홍콩 출신 귀화 선수인 알렉스(26)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3일 "알렉스의 한국 이름인 '진지위'(陳志威)로 한국배구연맹(KOVO)에 선수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태어난 알렉스는 2013년 김찬호 경희대 감독에게 스카우트 돼 2014년 9월 경희대에 외국인 전형으로 입학했다.

이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7년 대만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홍콩 대표로 출전해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 무대에서 뛰길 원한 알렉스는 지난 9월 KOV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 11일에는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면접을 통과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해 한국 선수로서 V리그에서 뛸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남은 것은 KOVO 선수 등록 절차다.

알렉스는 알렉스라는 이름 그대로 한국 무대에서 뛰길 원했으나 KOVO 규정이 걸림돌이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KOVO에 문의한 결과, 한국인 선수는 반드시 계약된 이름을 써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했다"며 "이에 알렉스의 한국 이름인 '진지위'를 써야 한다"고 밝혔다.

알렉스는 홍콩-캐나다 이중 국적을 가진 선수다.

캐나다, 홍콩 국적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또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야 선수 등록을 할 수 있기에 V리그 데뷔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선수 등록을 마치는 대로 데뷔시킬 계획"이라며 "이르면 22일 한국전력과의 홈경기, 또는 29일 KB손해보험과의 방문 경기 때 첫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스는 17일 국적 수여식에서 대표로 나서서 선서할 예정이다. 알렉스의 V리그 데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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