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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로봇이 온다

현대重그룹, 로봇사업 분할 ‘현대로보틱스’ 신규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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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사업 매출 5년내 1조원까지 확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서비스로봇 등 신사업 비중 30%까지 확대


파이낸셜뉴스

현대로보틱스 모바일 서비스 로봇 /사진=현대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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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중공업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인 로봇사업의 매출을 오는 2024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로봇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 '현대로보틱스'로 신규 설립할 것을 결의했다. 독립경영 발판을 마련한 현대로보틱스는 분할 이후 산업용 로봇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모바일 서비스로봇 등 신사업을 확대해 2024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로보틱스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자동화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해 2024년까지 매출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진출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에서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이 부문 수주는 지난해보다 5배 이상 상승한 8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보틱스는 스마트물류자동화 시장에도 진출한다. 최근 KT와 함께 개발·제작한 모바일서비스로봇 '유니(UNI)'가 대표적이다. UNI는 자율주행,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 로봇으로 다음달부터 서울 동대문 소재 호텔에 배치돼 고객 안내, 어메니티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대형마트, 레스토랑, 가정 등 일상에 적용될 수 있는 서비스로봇을 지속적으로 개발, 상용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5년간 약 1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당 시장에 현대로보틱스는 국내 물류시스템 전문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용로봇 분야의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말 세계 최대 로봇시장인 중국에 진출, 올해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오른 3000만달러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초에는 유럽지사 설립을 완료, 이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로보틱스 서유성 대표는 "이번 독립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로봇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 연구개발(R&D)투자 강화, 대규모 설비 투자 등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투자 유치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로보틱스는 1984년 현대중공업 내 로봇사업팀으로 시작해 국내 최초로 자동차 제조용로봇, 액정표시장치(LCD) 운반용로봇 등을 개발하며 국내 부동의 1위 로봇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2018년 현대로보틱스는 26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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