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가운데) 감독이 1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SEA) 게임 남자 축구 인도네시아와의 결승전 도중 주심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고 거세게 반응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인도네시아를 3-0으로 물리치고 60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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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레드카드를 받는 것보다 우승이 우선이었다"
베트남 U-22(22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2019 동남아시안(SEA)게임 필리핀 마닐라의 리자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2019 동남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박 감독은 후반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해 공식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후반 32분 베트남의 공격 과정에서 미드필더 트롱 호앙이 몸싸움 중 쓰러졌다. 박 감독은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에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주심은 박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베트남 언론 'Zing'에 따르면 박 감독은 "내 자신을 통제했어야 했는데 내가 레드카드를 받는 것보다 우승이 우선이었다"며 "불만을 표출한 것이 과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비록 퇴장을 당했지만 박 감독의 이런 과도한 제스처는 인도네시아가 추격의 박차를 가하던 시점에서 흐름을 끊고 선수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한 행위였다.
박 감독의 퇴장에도 베트남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드를 잘 지킨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김도엽 인턴기자 dykfactioni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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