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0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인근 해역에서 본사가 구축한 5G(5세대 이동통신) 망을 이용해 모형 선박을 자율 운항하는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3.3m 길이의 무인(無人) 자율운항선 '이지고'에 목적지 좌표를 입력하자 운전자 없이도 2~3시간 인근 해역을 스스로 운항했다. 이지고는 운항 도중 테스트를 위해 투입된 어선 크기의 다른 선박이 다가가자 이를 피한 뒤 스스로 경로를 수정해 목적지에 도착했다.
SK텔레콤과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에서 250㎞ 떨어진 대전 원격제어센터에서 이지고를 원격 운항하는 테스트에도 성공했다.
선박 자율운항과 원격 제어를 상용화하려면 5G 망이 필수 조건이다. 바다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한 수많은 데이터를 빠른 시간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율운항이 상용화되면 선박이 좁은 수로를 지나가거나, 넓은 해양에서 사람 대신 선박을 운항할 수 있게 된다.
최인준 기자(pen@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