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오세근 없이도 5연승 단독 2위
전자랜드 이긴 KCC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가 한때 21점 차로 뒤지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KCC는 8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89-81로 이겼다.
11승 9패를 거둔 KCC는 부산 kt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KCC가 3쿼터 한때 37-58, 21점 차로 끌려가 패색이 짙어 보였다.
KCC는 11월 울산 현대모비스로부터 라건아와 이대성을 한꺼번에 영입해 우승 후보라는 평을 들었으나 '빅딜' 이후 11월에 치른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했다.
12월 들어 첫 경기에서 전날 원주 DB를 물리친 KCC는 이날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쓰며 트레이드 후 첫 연승을 달성했다.
3쿼터 한때 21점 차였던 경기를 10점까지 간격을 좁힌 가운데 4쿼터에 돌입한 KCC는 63-75에서 유현준과 라건아의 연속 득점으로 8점 차로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KCC는 트레이드로 데려온 라건아와 이대성이 번갈아 득점포를 가동, 종료 4분 18초 전에 이대성의 3점포로 76-75,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CC는 종료 1분 53초 전에 찰스 로드의 3점 플레이로 4점 차로 달아나며 오히려 승기를 잡았다.
KCC는 라건아 18점, 이대성 19점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모처럼 제 몫을 해 트레이드 후 홈 경기 3전 전패를 당하다가 처음 안방 승리를 따냈다.
10승 10패가 된 전자랜드는 공동 4위에서 단독 6위로 밀렸다.
오리온 전에서 덩크슛을 시도하는 인삼공사 맥컬러. |
안양 KGC인삼공사는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85-69로 크게 이겨 5연승 신바람을 냈다.
최근 5연승의 인삼공사는 12승 8패를 기록, 전날까지 공동 2위였던 DB(11승 8패)를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특히 인삼공사는 팀 전력의 핵심인 오세근이 1일 전자랜드와 경기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쳐 3개월 이상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오세근 없이도 6일 현대모비스, 이날 오리온을 연파하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인삼공사는 1쿼터를 11-22로 끌려갔으나 2쿼터 실점을 11점으로 막고 27점을 퍼부어 가볍게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인삼공사는 3쿼터에서도 오리온을 몰아세우며 경기 한때 20점 차까지 앞선 끝에 16점 차 완승을 끌어냈다.
기승호가 3점 슛 5개를 포함해 혼자 27점을 넣었고 문성곤, 변준형, 크리스 맥컬러가 나란히 10점씩 보탰다.
지난 시즌 오리온에 6전 전패를 당한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에는 3전 전승으로 설욕 중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연승이 없는 오리온은 전날 창원 LG를 꺾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승현이 17점으로 분전했다.
kt도 현대모비스를 안방으로 불러 83-72로 승리, 최근 5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전반까지 1점을 앞선 kt는 허훈이 3쿼터에만 8점을 넣고, 양홍석은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6-26으로 앞선 kt는 허훈이 3점 슛 3개, 양홍석이 4개 등 3점 슛 12개를 퍼부으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홈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최근 3연패를 당한 현대모비스에서는 양동근이 14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 출신 에메카 오카포는 12점, 9리바운드, 2블록슛의 성적을 남겼다.
잠실에서는 10위였던 LG가 홈팀 서울 삼성을 75-72로 물리치고 오리온과 함께 공동 9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최근 5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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