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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돌아온 '1박', 견제하는 '복면'·'집사부''…日 예능킹 걸고 진검승부[SS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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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2007년 첫 방송돼 ‘국민 예능’으로 불린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이 9개월 만에 다시 뛴다.

‘1박2일’ 시즌4의 등장에 MBC와 SBS 등 모처럼 방송 3사의 콘텐츠 경쟁도 기대해 볼 만 하다. 과연 어떤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월 가수 정준영이 성폭행 및 불법촬영 등의 혐의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갑작스럽게 제작을 중단했던 ‘1박2일’은 불명예스럽게 퇴장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심각한 적자에 시달리던 KBS는 ‘1박2일’을 버릴 수 없었다. 새 멤버와 제작진을 기용하고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끝에 다시 ‘1박2일’ 카드를 꺼냈다.

시즌4로 돌아온 ‘1박2일’의 기본 얼개는 기존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까나리카노’를 만들어낸 복불복과 야외취침 등은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도 그대로 담겨있어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포맷은 그대로지만 구성원들은 모두 바뀐다. 원년 멤버였던 김종민을 제외하고는 배우 연정훈, 김선호, 개그맨 문세윤, 래퍼 딘딘, 빅스 라비로 모두 새 멤버다. 프로그램을 이끌 방글이PD도 ‘1박2일’ 제작 경험이 전무하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민 예능’이라 불리며 사랑받은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KBS 역시 ‘1박2일’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일요일 프라임 시간대를 내어준게 그 기대를 방증한다. ‘1박2일’ 빈자리를 채웠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일요일 오후 6시30분에서 오후 9시15분으로 이동해 SBS 간판 예능 ‘미운 우리 새끼’와 맞붙게 됐다.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고 9개월 만에 돌아온 ‘1박2일’이 신선함과 반가움을 충족시키고 다시 예전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일이다.

스포츠서울


MBC, SBS 등 타 방송사의 견제 역시 만만치 않아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MBC 효자 예능 ‘복면가왕’을 ‘1박2일’의 대항마로 내세웠다는 점이다. ‘같이 펀딩’ 종영 이후 해당 시간대에 ‘편애 중계’를 재방송 해오던 MBC는 ‘1박2일’의 등장에 ‘복면가왕’을 내세워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MBC는 이에 대해 “주요 시간대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표현했지만 ‘1박2일’ 시즌4가 첫방송되는 8일부터 이같이 편성을 변경한 건 고무적이다.

또한 동시간대에는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자랑하는 SBS의 ‘집사부일체’도 오랫동안 터를 잡고 있다. ‘복면가왕’ ‘집사부일체’ 모두 ‘1박2일’이 상대하기에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주를 마무리하는 일요일의 황금 시간대에서 ’예능킹‘ 자리를 놓고 펼칠 지상파 3사 진검승부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S 예능국 한 관계자는 “해당 시간대는 워낙 화력이 집중되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1박2일‘을 재개하기로 한 이상 시청률 부담은 안고 가야할 문제”라면서도 “최근 지상파가 서로 공조하는 분위기라 타방송사와의 경쟁에 날을 세우기보단 KBS 예능 내부 편성이동에 대한 부담감이 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일요일 늦은 시간대로 이동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대해선 “워낙 가족 콘텐츠였다 보니 시간이 늦춰진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많이 나왔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이는 돌아온 ’1박2일‘ 콘텐츠가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야 ’슈돌‘이 그자리를 내준거에 한 리스크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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