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아키엑스포(archiexpo) |
페트병은 폴리에스테르 수지 중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를 사용해 만든 용기입니다. 가벼우면서도 단단해 유리병을 대체해 음료 및 각종 식품을 담는 용기로 쓰이고 있습니다.
100% 재활용을 할 수 있는 소재지만 제대로 수거가 이뤄지지 않거나 무분별하게 버려져 전 세계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버려진 페트병을 벽돌로 재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존 제품을 만들 때와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친환경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플라스틱 벽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탄소 배출을 줄인 친환경 플라스틱 벽돌
출처=큐브(Qube) |
출처=큐브(Qube) |
인도의 공대생인 아비쉑 배너지(Abhishek Banerjee)는 2016년 벽돌 공장에서 석탄을 태워 나오는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보고 친환경 벽돌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버려진 물병과 일회용 용기 등을 수거해 세척한 뒤 조각내 압착하여 플라스틱 벽돌 ‘더 플라스티큐브’(the Plastiqube·위에서 두번째 사진)를 만들었습니다.
벽돌 제조과정에서 가마를 없애 에너지 사용을 70%까지 줄이고, 탄소 배출을 낮추었는데요.
이 벽돌 1개에는 1.6㎏의 폐플라스틱이 들어 있으며, 기존 점토로 만든 벽돌보다 더 단단하고 오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쓰레기에서 학교로 변신한 폐플라스틱
출처=프랑스(France) 24 |
서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최대 도시인 아비장은 과거 내전의 상처로 학교가 부족한 상태인데요.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를 활용해 만든 벽돌로 학교와 교실(사진)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작게 조각낸 다음 뜨거운 물을 이용해 높은 압력을 가하면서 압축하면 벽돌이 만들어지는데요. 이 과정에서 접착제나 첨가제 등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제작기간과 비용도 적게 들어 경제적입니다.
출처=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 |
건축 안전 시험도 통과했는데요. 물과 불을 충분히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고 튼튼하며, 기존 교실보다 수명도 훨씬 오래간다고 합니다.
아비장에서만 날마다 280t이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배출된다고 하는데요.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를 이용해 만든 벽돌(사진)로 향후 2년간 빈곤층 학생 2만5000여명이 배울 수 있는 교실 500개를 세울 계획이라고 합니다.
◆빌딩을 세운 재활용 벽돌 ‘폴리브릭’
출처=미니위즈(miniwi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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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미니위즈(miniwiz) |
버려진 페트병과 플라스틱을 수거해 벽돌을 만들어 건축 자재로 쓰는 기술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R&D)되고 있는데요.
벤처 기업인 미니위즈(Miniwiz)는 2010년 재활용 벽돌 대체재인 ‘폴리브릭’(Polli-Brick·을 개발해 이를 소재로 한 빌딩(위에서 일곱번째 사진)을 건설한 바 있습니다.
폴리브릭은 다면체의 각이 진 원통형 병 모양인데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고정이 되며 기존에 비해 탄소 배출이 낮아 친환경 건축 자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폴리브릭은 기존 벽돌을 대체해 실내외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빌딩 건축 등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폐기물의 재활용을 거쳐 벽돌을 만들어 학교나 빌딩을 짓는 데 이용함으로써 쓰레기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해 환경을 지키는 데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 제품을 대체하는 새로운 건축 자재로 주목받고 있는 플라스틱 벽돌,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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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고는 한화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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