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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철 靑비서관 "숨진 수사관에 유재수 수사정보 요구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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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비서관 "곽상도, 고인 부재 정치적 악용...저열"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5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밑에서 특감반원으로 근무했던 검찰수사관 A씨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경에 자신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에 대해 "고인의 부재(不在)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매우 저열한 행위"라고 했다.

조선일보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왼쪽)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 조문을 마친 후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오른쪽은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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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 의원은 모 언론을 통해 제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으로 근무하다 돌아가신 고인에게 '유재수 수사정보를 집요하게 요구'했다고 주장했다"며 "단연코 사실이 아니다. 사실과 다른 허구적 주장을 제보라는 이름을 달아 유포하면서 고인의 비극적 선택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곽 의원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이 같이 적었다. 이 비서관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활동한 변호사 출신이다.

한국당 친문(親文)게이트 진상조사위원장인 곽 의원은 지난 4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 비서관이 '백원우 별동대' 출신으로 검찰 출두 직전에 극단적 선택을 한 A수사관을 상대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수사 정보를 집요하게 요구했다는 제보가 입수됐다"고 주장했다. 이 비서관의 수사 정보 요구로 A 수사관이 심적 압박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 비서관은 백원우 민정비서관 시절 선임행정관으로 A 수사관과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비서관은 "곽 의원은 저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여러 의혹을 제기한바 있다"며 "설혹 근거가 약하더라도 국회를 존중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기에 그간 어떤 억측도 감내해왔으나 이번 사안은 고인의 부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매우 저열한 행위로서 최소한의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인의 모습이 과연 우리 정치가 지향하는 바에 부합하는 것인지 성찰해 보시기를 감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 비서관은 또 "곽 의원의 주장을 포함해 향후 고인의 비극적 사태를 이용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저와 연결시키려는 시도에 대하여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단호히 밝혀둔다"며 "고인의 극단적 선택으로 저 또한 매우 충격을 받았다. 고인이 편안하게 안식하시고 유가족들께서 평안하시기를 간절하게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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