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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출마한 비서관 문대림의 공짜골프는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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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선거개입 의혹]

野 "제주지사 선거때 검찰 수사 비위 드러났는데도 무혐의 처분"

김태우 "靑, 친여인사엔 눈감아"

'백원우 비선 감찰팀'의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소속 비서관의 '공짜 골프 접대' 등의 비위를 사실상 방치해 해당 비서관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도록 봐줬다는 주장이 2일 자유한국당에서 제기됐다. 야당 인사들에 대해서는 경찰에 비리 첩보를 이첩해 수사를 시키면서 정작 자기 식구들 '비위' 의혹에는 눈을 감았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지난해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로 출마한 청와대 문대림 전 제도기획비서관. /성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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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친문 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7~11월 당시 문대림 제도개선비서관은 제주도의 모 골프장에서 수차례 '공짜' 골프를 쳤다. 이는 제주 지역에서도 어느 정도 알려졌고, 작년 6월 제주지사 선거 과정에서 야당 후보 측의 고발로 이뤄진 검찰 수사에서도 확인됐다고 한다. 문 전 비서관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검찰은 문 전 비서관이 현직 비서관 시절 공짜로 골프를 친 것은 사실로 판단하면서도, "대가성이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문 전 비서관은 제주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올 3월부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제주대 학생회장을 지낸 문 이사장은 제주 지역 대표적 '86 인사'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6년 총선 때 제주 서귀포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문 전 비서관에게 "제주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라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국당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알고도 제 식구 봐주기를 한 것 아니냐"라며 "몰랐다면 직무 유기"라고 했다.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특감반 출신인 김태우 전 수사관은 청와대 감찰이 야당 인사들 위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통화에서 "정권 초기 청와대 감찰은 야당 인사들 위주로 진행됐고, 친여 인사들에 대한 비위 의혹들엔 눈을 감았다"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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