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 투쟁 이틀째인 지난달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지지자에게 화답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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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법)을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2대 악법'이라고 규정하며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2일 청와대 앞에서 당 최고위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다시 되살려야 한다. 다시 일어나 끝까지 가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죽기를 각오하고 시작한 단식이었기에 그 모자람과 아쉬움에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무엇을 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단식을 시작했을 때보다 더욱 분명해졌다"고 했다. 황 대표는 선거법·공수처법 저지 뿐 아니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 무마 의혹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을 언급하며 "3대 문재인 청와대 게이트의 진상규명에 총력 투쟁을 다할 것"이라고도 했다. 황 대표는 보수 진영 내에서 일고 있는 '내가 황교안이다' 캠페인을 거론하며 "이제는 '내가 황교안이다'에서 나아가, '우리는 하나다'가 되고, '우리가 대한민국이다'가 되어 함께 투쟁하자"고 했다. 또 "우리의 투쟁은 기필코 승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 대한민국 살리기 구국 투쟁, 하나 되어 승리하자"고 했다. 황 대표는 장기간 단식으로 아직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선거법과 예산안 처리 등을 앞두고 국회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당무 복귀를 서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달 28일부터 4일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동조 단식 중인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에게 "정말 감사하다"면서도 "이제 그만 중단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정미경(왼쪽), 신보라(오른쪽 아래) 최고위원이 1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선거법·공수처법 철회 요구 단식 농성중인 가운데 단식 경험이 있는 김성태 한국당 의원이 신 의원의 어깨를 주물러주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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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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