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브랜든 브라운이 12월 첫날 열린 2019-20프로농구 안양KGC와 인천전자랜드의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안양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안양=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치열한 3위 도약을 위한 싸움의 승자는 안양 KGC인삼공사였다.
KGC인삼공사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82-70(13-17 20-18 22-19 27-1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한 KGC인삼공사는 전자랜드를 끌어내리고 3위로 도약했다.
양 팀은 상반된 분위기 속에 맞대결에 임했다. 홈팀 KGC인삼공사가 휴식기 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채 전자랜드를 맞이한 반면, 원정팀 전자랜드는 휴식기 후 첫 번째 경기에서 창원 LG에 경기를 내주며 3연패 늪에 빠진 채로 안양 원정을 떠났다. 이날 경기 전 전자랜드가 3위, KGC인삼공사가 4위였는데 두 팀의 경기차는 불과 0.5경기였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KGC인삼공사는 내친김에 3위 도약을 노렸고, 3위 자리를 수성해야하는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반등을 노렸다. 두 팀은 지난 1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1점차 짜릿한 승부를 연출한 바 있다. 당시 KGC인삼공사가 70-69로 승리했다.
3위 자리가 걸려있는만큼 이날 경기에 임하는 두 팀 감독의 각오도 남달랐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3점슛 성공률 등 약점이 있지만 기대보다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이 최하위인데도 4위라는 건 다른 뭔가가 있다는 것 아니겠다”라면서 “3위 자리가 걸려있어 선수들이 이기려는 마음이 클 것이다. 리바운드, 실책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연승과 더불어 3위 도약을 희망했다. 이에 맞서는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외곽슛도 중요하지만 쉬운 득점이 잘 돼야 한다. KGC인삼공사가 공을 뺏는 수비를 하기 때문에 잘 대비하면서 쉽게 득점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3점슛 외 부수적인 전술이 잘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외곽슛에 대한 고민을 안고있는 두 팀의 외곽 공격은 이날 경기에서도 부진했다. 3쿼터까지 KGC인삼공사의 3점슛 성공률은 22%(4/18)에 그쳤고, 전자랜드는 그보다 낮은 17%(4/23)에 머물렀다. 외곽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은 가운데 두 팀은 야투와 골밑 공격을 활용해 활로를 모색했다. 4쿼터 초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경기 흐름은 중반들어 수비 성공률이 올라간 KGC인삼공사쪽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전자랜드의 공격 방어에 성공한 뒤 골밑에서 브랜든 브라운의 공격과 더불어 양희종의 외곽 지원이 이뤄지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지 않은 KGC인삼공사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 앞에서 3위 도약의 축포를 터뜨렸다. 이날 브라운이 22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박지훈(14점 4어시스트), 양희종(9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크리스 멕컬러(8점 7리바운드)가 뒤를 받쳤다. 주포 오세근이 3쿼터 중반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속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뜻깊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도 뒷심 부족으로 시즌 첫 4연패 늪에 빠졌다. 4쿼터부터 막혀버린 공격의 혈을 뚫기 위해 3점슛을 적극적으로 던졌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머피 할로웨이(23점 13리바운드)와 섀넌 쇼터(14점), 홍경기(10점)가 두 자릿 수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는 덴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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