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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협상 보류' 오지환-LG, 차명석 단장 "선수측 수정 제안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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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민경훈 기자] LG 오지환이 우월 투런 홈런을 날린 후 홈을 밟고 있다./rumi@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3번째 만남 이후 잠시 협상이 보류된 상황이다. 6년 계약안을 꺼낸 선수측으로 공이 넘어갔다.

얼어붙은 FA 시장에서 가장 관심있는 선수 중 하나는 원 소속팀 LG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오지환(29)이다. 오지환의 에이전트는 '6년 장기 계약'을 공개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4년 제안을 한 LG 구단과 쉽게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3번째 협상 이후 열흘 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잠시 협상이 보류된 상황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시즌을 마친 후 오지환 뿐만 아니라 송은범, 진해수 등 팀내 FA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팀에 필요한 선수들로 제대로 대우를 해주겠다고 했다. 특히 오지환에 대해서는 '다른 구단에서 데려갈 수 없을 것이다'며 베팅 싸움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차 단장은 11월 중순까지 오지환 에이전트와 3차례 만남을 가졌다. 차 단장은 "섭섭하지 않은 조건을 제시했다. (나중에 금액이 밝혀지면) 누가 봐도 잘 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계약 기간에서 서로 의견이 엇갈리면서 협상은 장기전이 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선수측은 '6년 장기 계약'에 대해 프랜차이즈 선수로 LG에서 오래 뛰고 싶다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19일 세 번째 만남을 가진 뒤 협상 테이블은 다시 차려지지 않고 있다. 차명석 단장은 "세 번째 만나고 나서 선수측 에이전트에게 연락을 달라고 했다. 아직 연락이 오지 않았다.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LG로선 4년 계약안을 제시했고, 선수측의 수정 제안을 바라는 처지다. 선수측에서 계약 기간에 변화를 주거나 다른 안을 갖고 협상에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FA의 6년 계약은 단 2번 있었다. 정수근(롯데)과 최정(SK) 뿐이다. LG 뿐만 아니라 구단들은 부상 등 여러 변수로 인해 4년 계약을 주로 하고 있다. 4년을 뛰면 FA 자격을 재취득할 수 있기에 선수들도 대부분 4년을 뛰고 다시 재평가를 받고자한다.

예년보다 식어버린 FA 시장 분위기에서 오지환 뿐만 아니라 전준우, 안치홍, 김선빈 등 주목받는 선수들의 협상도 속도가 더디다. 오지환측이 어떤 수정안을 들고 LG와 만날지, 2일부터는 언론사 시상식 주간이라 협상은 더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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